2일(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WBO 웰터급 챔피언 파퀴아오과 그에 도전하는 도전자 제프 혼이 WBO웰터급 타이틀을 걸고 벌이는 경기가 치러진다.

	사진=mbc sports+

챔피언인 파퀴아오는 통산 65전 57승 2무 6패, 38KO 승리를 기록 중이다. 그는 필리핀 빈민가 출신으로 가장 가벼운 플라이급(52kg급)에서부터 슈퍼웰터급(70kg급)까지의 세계최초 복싱 8체급 석권을 이뤄낸기념비적 인물이며 '필리핀의 영웅'이다.

그는 지난해 4월, 정치 활동의 전념을 말하며 복싱 은퇴선언을 했지만 은퇴를 번복해 같은 해 11월 바르가스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둬 WBO웰터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그는 변칙적인 펀치를 선보이는 감각적인 선수로, 그보다 우월한 신체조건의 선수들을 예측할 수 없는 경로에서 파고드는 펀치로 승리를 거둬왔다.

이날 제프 혼과의 경기는 파퀴아오가 지난해 11월 따낸 WBO웰터급의 타이틀전 방어전이다. 파퀴아오에게 도전하는 제프 혼은 17승 1무, 11KO승을 기록한 복서로, 상위 랭킹의 선수와 싸운 경험은 거의 없지만 "파퀴아오는 전설이지만 내게는 기회다"라며 도전자의 패기를 보였다.

제프 혼은 교사로서 활동하다 이날 경기를 위해 교사직을 그만두고 훈련에 집중했다고 알려졌다. 혼의 제자들은 그를 응원했고, 혼은 그 응원의 힘으로 훈련에 임했다고 전해진다.

파퀴아오의 변칙적인 플레이에 신예 혼이 어떤 경기를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파퀴아오는 제프 혼에 비해 9살 많으며, 신장과 리치 면에서 다소 열세에 처해있다. 하지만 그의 변칙적인 플레이는 언제나 이런 신체적 열세를 이겨내왔다.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