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기술위원장에 대한축구협회 김호곤 부회장이 선임되면서 '허정무 사령탑'론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허정무, 연합뉴스

축구협회는 26일 공석이 된 기술위원장에 김호곤 부회장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김호곤 신임 기술위원장은 기술위원회 회의를 거쳐 슈틸리케 전 감독의 경질로 공석이 된 대표팀 감독 선임에 나설 예정이다.

새 사령탑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이들은 대한축구협 허정무 부총재와 신태용 전 U-20 대표팀 감독, 최용수 전 FC 서울 감독 등이다.

축구협 회장단 사이에 허 부총재가 적임자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이 가운데 허 부총재의 낙점이 유력시 된다.

허정무 사령탑론은 현재 한국 축구대표팀이 처한 상황과 맞물려 있다.

그는 2010 남아공월드컵 때 한국 축구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끈 인물로 강력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한 선수단 장악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현재 대표팀의 정해성 수석코치와 남아공 월드컵 때 호흡을 맞췄고, 설기현 코치는 인천 감독 시절 선수로 데리고 있었다.

아울러 대표팀의 고참급인 기성용(스완지 시티),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이근호(강원) 등을 대표팀에 차출했던 만큼 누구보다 선수들을 잘 파악하고 있다.

이용수 전 기술위원장은 사퇴 당시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열하게 치른 경험이 있는 내국인"을 차기 감독 요건으로 꼽았는데, 이는 사실상 허 부총재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편 신 감독은 국내에서 개최된 U-20 월드컵 16강에서 탈락했다는 것이 약점으로 작용하며, 최용수 감독은 대표팀 코치 경력이 없는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기술위원장 선임으로 새 대표팀 감독은 이르면 내달 초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