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펜의 저주는 필라델피아 시를 연고로 하는 hems 프로 스포츠 팀에 해당하는 저주다. 먼저 '윌리엄 펜'은 미국 식민지 초창기 필라델피아 도시 창시자로 정부형태의 조직을 만들어 법령을 제정했다. 그가 만든 법령은 훗날 독립전쟁 이후 미국 헌법의 기초가 됐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1871년 필라델피아 시에 새로운 시청 건물이 건립됐다. 시청의 높이는 548피트, 약 167미터에 해당하는 건물은 당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었다. 그 시청의 꼭대기에 '윌리엄 펜'은 동상으로 남게 됐다.

그리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필라델피아 시내 중심지에 윌리엄 펜보다 높은 건물을 올릴 수는 없었다. 법제화된 것은 아니었지만 일종의 불문율이었다. 하지만 1987년, 필라델피아 시에는 945피트(약 288미터) 높이의 원 리버티 플레이스 빌딩이 세워진다.

이후 놀랍게도 메이저리그의 필리스, 미식축구의 이글스, 농구의 세븐티식서스, 아이스하키의 플라이어스 등 필라델피아를 연고지로 하는 그 어떤 팀도 우승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필라델피아는 원래 미국내 손꼽히는 스포츠타운이었다. 하지만 83년 이후 우승팀은 나오지 않았다. 이에 사람들은 '윌리엄 펜의 저주'를 말하기 시작했다.

이후 2007년, 975피트(약 297미터)높이의 컴캐스트 센터가 세워지며 시내 최고층기록은 다시 경신됐다. 이에 인부 두명은 빌딩의 가장 높은 위치에 윌리엄 펜의 작은 동상과 독립 당시의 성조기와 나무를 세웠다.

그러자 그 다음해인 2008년,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월드시리즈에서 28년 만에 우승을 거머쥐게 된다. 이는 1983년 농구팀 세븐티식서스가 우승한지 25년 만에 느끼는 필라델피아 연고지 스포츠팀의 우승이었다.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