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치러진 월드컵 국가대표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에서 대한민국이 카타르에 3-2로 무릎 꿇었다. 이날 패배는 과거부터 논란이 돼 온 슈틸리케 감독에 대한 경질 문제를 비롯해 다양한 화젯거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카타르 대표팀 아크람 아피프의 후반 5분께 넣은 두 번째 골 이후의 세리머니가 국내외 축구팬들의 구설에 오르고 있다. 아피프는 골을 넣은 후 왼쪽 팔을 선수복 상의에 집어넣곤 오른손은 거수경례를 하듯 눈썹에 갖다댔다. 이후 카타르 선수들은 그에게로 달려가 몸을 부딪히는 등 축하를 건넸다.

하지만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아피프가 부상당한 손흥민을 조롱하는 것 아니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축구커뮤니티에 속한 한 누리꾼은 "2:0으로 카타르에 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화났는데 카타르 선수가 손흥민을 두고 장난을 친다고 생각하니 경기 볼 맛이 떨어졌다"며 당시 분노를 전하기도 했다.

한국이 이날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패함에 따라 한국은 승점 13점으로 A조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3위 우즈베키스탄과의 승점은 고작 1점차를 보이고 있어 월드컵 본선 진출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한국 대표팀과 전략적 차원에서 상성이 좋지 않아 '숙적'으로 불리는 이란과의 경기가 있는 오는 8월 31일, 한국팀의 뒤를 바짝 추격중인 우즈베키스탄은 A조 최약체로 꼽히는 중국과 맞붙는다. 이에 따라 한국팀은 일찌감치 본선진출을 결정지어 놓은 이란과의 경기에서 전력을 다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대표팀 모두에게 결전의 날로 꼽히고 있는 8월 31일, 조 1위와의 대결을 앞둔 한국과 최약체 중국을 제물로 삼아 조 2위로 발돋움 하려는 우즈베키스탄 간의 신경전에 축구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