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카타르전에서 충격의 패배를 당하면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입지도 불투명해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사실상 식물감독이 되거나 경질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A조 한국과 카타르의 경기에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경기 도중 땀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열린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 원정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월드컵 최종예선 A조 2위인 한국은 4승1무3패(승점 13)를 기록해 3위 우즈베키스탄(4승4패·승점 12)과 간격을 벌리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원정경기를 앞두고 각종 구설수 속에 정해성 수석코치를 영입하며 팀 기강을 잡는 데 주력했다.

이날 패배로 리더쉽을 잃었다.

여론은 경질설이 빗발치는 등 이미 등을 돌려 더는 버티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은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0여 년간 월드컵 본선 무대를 빠짐없이 밟아왔다. 현 대표팀 선수들은 한국 축구사에 치욕을 남길 수 있다는 부담감을 안고 조 1위 이란, 3위 우즈베키스탄과 싸워야 한다. 권진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