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배구 대표팀이 한일전에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패했다.

11일 일본 다카사키에서 열린 201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최홍석이 서브를 넣고 있다. FIVB 제공

11일 일본 군마현 다카사키의 다카사키 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2그룹 2주차 E조 3차전에서 대표팀은 0-3(18-25, 18-25, 20-25)으로 패했다. 지난 9일부터 이어진 슬로베니아와 터키전에서 1승 1패를 거둔 대표팀은 이날 패배로 이번 월드리그 중간 전적 3승 3패를 기록했다.

일본은 1세트부터 서브 득점만 3개를 내리꽂는 매서운 공격으로 대표팀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최홍석(우리카드)도 4득점으로 맞섰지만 결국 기선을 제압당했다. 2세트에는 공격 과정에서 잇따라 실수가 나오며 분위기를 뺏겼다. 3세트는 중반까지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고 이강원(KB손해보험)의 공격으로 19-21까지 추격하기도 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날 대표팀에서는 이강원이 10점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냈고, 정지석(대한항공)도 서브에이스 2개와 블로킹 1개를 포함해 8득점으로 활약했다. 일본은 에이스 야나기다 마사히로가 14득점(서브에이스 3개, 블로킹 1개)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2그룹 잔류를 목표로 한 김호철 대표팀 감독은 팀당 9경기를 치르는 월드리그에서 '4승'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대표팀은 네덜란드(17일) 체코(18일) 슬로바키아(18일)와 3연전을 네덜란드에서 치르며 월드리그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