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축구 클럽을 가리는 챔피언스리그의 결승 티켓을 놓고 4팀이 마지막 경기를 양일간 치른다. 유벤투스(이탈리아)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은 굳히기에 돌입하고 AS 모나코(프랑스)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은 반전 승리를 노린다.

(챔피언스리그 4강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 AS 모나코, 유벤투스. 사진=챔피언스리그 공식 트위터)

먼저 유벤투스와 AS 모나코는 10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6-17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격돌한다.

유벤투스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상황이다. 유벤투스는 지난 1차전 원정 경기서 모나코에 2-0 승리를 거뒀다. 유벤투스는 이탈리아식 빗장 수비를 바탕으로 결승행 굳히기에 나선다. 유벤투스는 이번 대회에서 단 2실점만 허용했다. 그 중 홈 경기서는 1실점에 불과하다.

이번 대회에 돌풍을 이끌고 있는 모나코는 홈 경기서 2실점을 허용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이번 대회에서 킬리안 음바페, 라다멜 팔카오, 토마스 르마르 등을 바탕으로 날카로운 공격을 펼쳤지만 유벤투스의 수비벽을 뚫기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레오나르두 자르딤 모나코 감독은 지난 7일 열린 AS 낭시와의 리그 경기서 음바페와 팔카오에게 휴식을 줬다. 2점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모나코가 유벤투스의 수비벽을 뚫어낼지 주목된다.

레알 마드리드는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레알과 AT 마드리드는 오는 11일 오전 3시 45분 스페인 빈센테 칼데론에서 UCL 4강 2차전을 치른다. 레알은 1차전 홈 경기서 숙적 AT 마드리드를 상대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3-0 승리를 거뒀다. 고지를 점령한 레알은 지난 7일 그라나다와의 리그 경기서 호날두, 카림 벤제마, 세르히오 라모스,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 등 대부분의 주전 선수에게 휴식을 준다.

AT 마드리드는 홈경기서 반전을 꿈꾸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주전 전력인 후안 프란이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됐고 최근 상대 전적에서도 1승 2무 3패로 밀린다. 역대 전적도 52승 54무 109패로 밀린다. 게다가 AT 마드리드 주전 선수들은 지난 6일 SD 에이바르전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김민훈 기자 minh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