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현·미셸 위 2타 차 2위

허미정(28)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발런티어 오브 아메리카 텍사스 슛아웃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허미정은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어빙의 라스 콜리나스 골프장(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냈다. 6언더파 65타를 기록한 허미정은 박성현(24)과 미셸 위(미국),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등 공동 2위 그룹에 2타 차로 앞서 있다.

허미정은 2009년 세이프웨이 클래식과 2014년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 등 LPGA 투어에서 통산 2승을 올렸으나 이후로는 3년 가까이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기아클래식에서 공동 4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 대회에서 공동 2위에 올랐다.

허미정은 이날 뛰어난 퍼팅으로 차근차근 타수를 줄여나갔다. 18개 홀을 돌면서 퍼팅 수가 28개에 불과했다. 그는 2번 홀(파4)과 3번 홀(파5)에서 잇달아 타수를 줄인 뒤 5번 홀(파4)과 7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11번 홀(파3)과 14번 홀(파4)에서 버디를 올렸다. 15번 홀(파4)에서는 티샷이 워터해저드에 빠지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10m 정도의 거리에서 퍼팅에 성공하며 파로 마쳤다. 허미정도 1라운드가 끝난 뒤 "모든 면에서 좋았지만, 특히 퍼터가 좋았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슈퍼루키' 박성현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올려 LPGA 투어 진출 후 첫 우승을 노린다. 박성현은 전반에는 7번 홀에서만 버디를 낚았지만 후반 들어 쾌조의 퍼팅 감각으로 10번 홀(파5)과 11번 홀 연속 버디에 이어 13번 홀(파3)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미셸 위는 5번 홀 보기 후에 버디만 5개를 올려 박성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은희(31)와 양희영(28), 최운정(27)도 3언더파 68타로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9위에 오르면서 선두권 경쟁에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 박인비(29)와 여고생 기대주 성은정(18)은 2언더파 69타로 공동 18위에 올랐다.

한편 캐디를 바꾼 세계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32위에 올랐다. 이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