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왕'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4경기 연속 세이브로 시즌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 부활했다.

23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 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팀이 4-1로 앞선 9회말 등판한 오승환은 1이닝을 피안타와 실점 없이 막아내며 시즌 4호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날 오승환은 최고 구속 152㎞를 기록하며 시즌 첫 무피안타 경기를 만들어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7.04에서 6.23으로 내려갔다.

오승환은 4경기 연속 세이브를 추가하며 안정세를 되찾았다. 지난해 시즌 중반인 7월부터 마무리투수로 전환해 19세이브를 올렸을 때도 4경기 연속 세이브 기록은 없었다. 이번 시즌 개막전부터 동점 3점 홈런을 내주며 세이브 기회를 날린 오승환은 이어진 두 경기에서도 연속 실점하며 불안했다. 시즌 네 번째 등판 경기였던 지난 1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처음 무실점한 그는 이후 연속 세이브에 성공하며 정상 궤도에 올랐음을 증명했다.

오승환은 지난 22일에는 MLB 홈런 1위(8개)를 달리는 에릭 테임즈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세이브를 챙겼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그는 2사 1루에서 공 4개째 변화구로 테임즈의 헛스윙을 끌어내며 첫 맞대결에서 웃었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