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로축구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선수인 마르크 바르트라가 팀 선수들이 탑승한 버스 주변에서 일어난 폭발로 손목 부상을 당했다.

11일(현지 시간) 독일 경찰은 이날 오후 7시15분께 독일 서부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크에서 열리는 AS 모나코와 도르트문트 경기를 앞두고 구단 버스에서 폭발 장치가 작동했다고 밝혔다.

해당 경기는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경기로, 경기 1시간을 앞두고 일어난 폭발 사고 탓에 경기는 하루 미뤄졌다.

도르트문트 측에 따르면 팀 소속 수비수이자 스페인 국가대표이기도 한 마르크 바르트라(26)는 이 사고로 인해 오른쪽 손목 뼈가 부러지고 팔에 파편이 박히는 중상을 당해 수술받았다.

그는 2002년 바르셀로나 유스 아카데미에 가입해 축구를 시작했고, 2010년 2월 어린 나이에 처음으로 1군에 데뷔했다.

그는 2014년 언론 인터뷰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영입 제안을 뿌리친 적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마르크 바르트라는 "3년 전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로부터 영입을 제안받았다"며 "당시 그들이 제시한 연봉은 내가 바르셀로나B에서 받을 수 있는 연봉의 3배나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그 제안은 성사되지 않았다.

그는 "그 당시만 해도 바르셀로나B에서 막 데뷔 시즌을 가졌고 잠시 곰니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고 결국 그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당시 바르셀로나 수비수로 뛰던 마르크 바르트라는 "(거절 후) 인내심을 갖고 기다린 시간이 지금에서야 보상됐다. 후회스럽지 않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촉망받던 20대 선수인 마르크 바르트라는 이 사고로 인해 한동안 필드에서 모습을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