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데뷔 후 최고 성적 만족
유소연과 같은 날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에서도 강성훈(30)이 한국 선수의 연이은 우승 소식을 전할 가능성이 높았지만 아쉽게 눈앞에서 기회를 놓쳤다.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의 휴스턴 골프장(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셸 휴스턴오픈 4라운드에서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적어낸 강성훈은 러셀 헨리(미국)에 3타 뒤진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전 3라운드까지 2위 리키 파울러(미국)에 3타 차 앞선 단독 선두로 이날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했지만 버디 2개에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에 그쳐 역전을 허용했다.
단독 2위는 강성훈으로선 2011년 PGA 무대를 밟은 뒤 가장 좋은 성적이지만, 우승을 놓친 것이 더 아쉬웠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몰아친 헨리는 2014년 혼다 클래식 이후 3년 만에 우승컵을 들며 통산 3승째를 기록했다.
강성훈은 지금까지 데뷔 첫해였던 2011년 칠드런스 미라클 네트워크 호스티펄스 클래식에서 3위를 차지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2013년부터 3년간 PGA 투어의 2부 격인 웹닷컴 투어를 거쳐 지난해 다시 PGA 투어에 복귀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미국 진출 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생애 첫 우승을 향한 원동력도 얻게 됐다.
막판에 우승을 놓쳐 아쉬움을 남긴 강성훈은 "초반 두 라운드에선 좋은 경기를 했지만 나머지 두 라운드에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해서 다음에 다시 기회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강성훈은 이날 발표된 남자 골프 세계랭킹에서 지난주보다 98계단 상승한 104위에 자리 잡았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