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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자존심 구겨진 kt "새 시즌엔 농구 명가 부활"

용병수난에 시즌 내내 부침 겪어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17-03-19 20:11:29
  •  |   본지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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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 홈경기 유종의 미 노렸지만
- 삼성에 65-73 패…안방연승 멈춰
- 26일 선두 KGC와 마지막 일전

"내년에 kt도 희망이 있다는 메시지를 드리고 끝내고 싶습니다."
1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부산 kt의 리온 윌리엄스(가운데)가 상대 선수와 리바운드 다툼을 하고 있다.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지난 17일 창원 LG와의 홈경기 후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부산 kt 주장 김영환은 '희망'을 이야기했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선수들은 이번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코트 위를 말 그대로 날아다녔다.

1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맞대결은 kt의 시즌 마지막 홈경기였다. 4028명의 관중이 입장한 가운데, 선수들도 다른 경기보다 남다른 각오와 감사함을 팬들에게 전했다. 이번 시즌 올스타전 덩크왕 출신 센터 김현민은 "시즌이 한 달만 더 이어졌으면 하는 아쉬움에 어제 잠도 설쳤다. 팀 성적이 안 좋은 데도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감사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이어졌다. 경기 후 홈팬들을 위한 사인회가 이어졌고 입장권 번호로 경품 추첨도 진행했다.

경기에서는 kt의 외국인 선수 리온 윌리엄스가 고군분투했지만 삼성에 65-73으로 패하며 홈 3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전반을 37-36으로 근소하게 앞선 채 마친 kt는 후반 시작 후 3쿼터에만 윌리엄스가 혼자 15점을 몰아넣었다. 그는 이날 15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 한국 무대 통산 1900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한 21번째 선수로도 이름을 남겼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kt는 마지막 4쿼터에도 접전을 벌이며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65-65 동점을 만들었으나 상대 가드 이관희와 외인 리카르도 라틀리프에게 연속 골 밑 득점을 허용하며 패했다.

이번 시즌 kt는 말 그대로 '다사다난'한 1년을 보냈다. 드래프트로 뽑은 외국인 선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잇달아 교체됐고, 국내 선수들도 부상에 신음하며 2라운드 9전 전패와 함께 창단 후 최다 연패인 11연패까지 경험했다. 반전은 시즌 막판 시작됐다. 대체 외인으로 합류한 윌리엄스가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고, 복귀하는 부상 선수들을 더해 전력이 점차 나아지면서 5라운드 5승 4패로 처음으로 5할 이상 승률을 기록했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영환이 코트 위에서 리더 역할을 잘 수행하며 팀을 이끌어 지난 11일에는 두 시즌 만에 역사적인 팀 3연승도 달성했다.

kt 조동현 감독은 "부산에서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 홈팬들에게 좋은 모습, 이기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아쉽다. 선수들도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텐데 최선을 다해준 데 대해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kt는 최하위 전주 KCC의 성적에 따라 최종 순위를 확정 지을 수 있다.

kt는 오는 26일 리그 선두에 올라있는 안양 KGC와의 원정경기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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