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리블랜드도 2.5경기 차 1위

'영원한 강자는 없다'는 속설이 이번 시즌 미국 프로농구(NBA)에도 적용될까.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NBA 경기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안드레 이궈달라(오른쪽)가 올랜도 매직의 애런 고든을 제치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17일(한국시간) 열린 NBA 경기에서 양대 콘퍼런스 1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숨은 돌렸지만, 두 팀은 공고하게 지켜왔던 선두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스플래쉬 브라더스' 스테판 커리와 클레이 톰슨이 54점을 합작하며 올랜도 매직을 122-92로 눌렀다. 지난달 말만 해도 NBA 30개 팀 중 가장 먼저 50승 고지를 밟으며 무난하게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 골든스테이트는 이후 부진했다. 지난 12일에는 콘퍼런스 2위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패하며 2013년 11월 이후 3년4개월 만에 정규리그 3연패를 당했고, 다음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샌안토니오에 공동 선두를 허용하기도 했다. 팀의 에이스 케빈 듀란트가 지난 1일 경기에서 무릎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후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동부 콘퍼런스의 클리블랜드도 홈에서 유타 재즈를 꺾고 시즌 45승(22패)째를 챙겼지만 2위 보스턴 셀틱스와 2.5경기 차 불안한 선두를 유지했다.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 퀴큰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경기에서 혼자 33점을 몰아넣은 '킹' 르브론 제임스의 활약으로 91-83으로 승리한 클리블랜드는 이날 승리로 최근 10경기에서 겨우 5할 승률을 맞추는 동안 상위권 팀들의 추격을 허용했다.

한편 '괴인'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은 토론토 랩터스와의 경기에서 24점 10리바운드 16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추가하며 시즌 34번째이자 통산 71번째 기록을 달성했다. 역대 한 시즌 최다 기록인 1961-1962시즌 오스카 로버트슨(41개)과 통산 개수에서도 4위에 올라있는 윌트 체임벌린(78개)에 각각 7개 차로 다가섰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