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휴식기를 지난 미국 프로농구(NBA) 양대 콘퍼런스 선두 다툼이 싱겁게 끝나는 모양새다. 지난 시즌 각 콘퍼런스 1위를 차지한 서부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동부의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나란히 승리를 거두고 다른 팀과 격차를 벌렸다.

	2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린 NBA 경기에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리숀 홈즈(왼쪽)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드레이먼드 그린을 앞에 두고 덩크슛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린 2016-2017 NBA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경기에서 골든스테이트는 119-108로 승리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승리로 이번 시즌 가장 먼저 50승 고지를 밟았다. 또한 패한 경기 수가 한 자릿수(9패)를 유지하며 강력한 전력을 과시했다. 유일한 오점은 팀의 에이스 스테판 커리의 슛 난조였다. 이번 시즌 평균 야투 성공률이 47%에 이를 정도로 뛰어난 슈터로 평가받는 그는 이날 34개의 야투 중 7개만 성공시켰고, 주특기인 3점슛은 11개 중 하나도 림에 꽂지 못했다. 커리는 부진했지만 27점을 몰아넣은 케빈 듀란트를 포함해 주전 다섯 명이 15점 이상을 책임지며 손쉽게 승리했다.

지난해 NBA 파이널에서 골든스테이트와 명승부 끝에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클리블랜드도 동부 콘퍼런스 순위표 제일 위 칸을 점령한 지 오래다. 같은 날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 퀴큰 론스 아레나에서 밀워키 벅스를 맞아 102-95로 승리하며 이날 패배한 2위 보스턴 셀틱스와의 승차는 4경기까지 늘어났다. 클리블랜드는 '킹' 르브론 제임스가 결장한 지난 경기에서 패했지만 그가 이날 복귀해 24득점 10리바운드 '더블더블'을 올리며 분위기를 바꿨다. 가드 카이리 어빙도 25점을 보탰다.

두 팀은 이번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도 1승씩을 나눠 가졌고, 결승전에서도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