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로드FC 데뷔전에 오르게 된 천선유(28·팀파이터)의 상대 선수인 일본 프로레슬러 요시코 히라노(24·SEAdLINNNG·사진)가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 선수는 2015년 과도한 폭행으로 상대 선수의 얼굴을 함몰시켜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10일 서울 발산동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공식계체 행사에서 만난 두 선수는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계체량 통과 후에도 요시코는 천선유와 포즈를 취할 때 바닥에 주저 앉아 불만 가득한 표정을 보였다.

　요시코는 2년 전 통상 합을 맞추는 프로레슬링의 룰을 깨고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어 상대 선수는 안면이 함몰되고 시력이 저하되는 등 큰 부상을 당했다.

　이 때문에 요시코 히라노는 챔피언 타이틀 박탈과 무기한 출전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종합격투기 경기는 로드FC가 데뷔전이다.

　한편 천선유는 이날 계체를 마친 뒤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로드FC 센트럴 리그, 입식 격투기, 홍콩IMPI 대회에 출전해 경험을 쌓았다. 요시코와 똑같이 로드FC 데뷔전을 치르지만, 종합격투기 경험에서는 천선유가 조금 더 앞선다.

앞서 천선유는 출전 소감에서 "상대 선수에 대한 정보를 듣고 조금 당황하기도 했다"며 "일본 프로레슬러이고, 상대 선수 얼굴을 함몰시켰던 선수라는 이야기를 듣고 어렴풋하게 기억이 났다"고 밝혔다.

이어 "걱정과 떨림, 설렘 등 여러 가지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던 것 같다. 걱정과 응원, 충고 아끼지 않았던 주변 모든 분들 덕분에 자신감 갖고 훈련할 수 있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샤오미 로드FC 036 대회는 11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최승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