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부산 kt가 새해 첫 경기에서 연패 사슬을 끊어내는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부산 kt의 류지석·리온 윌리엄스·맷 볼딘(왼쪽부터)이 리바운드를 잡기 위해 점프하고 있다. KBL 제공

kt는 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의 맞대결에서 82-74로 승리하며 시즌 5승째를 챙겼다. 다섯 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가드 이재도와 17득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외국인 선수 리온 윌리엄스가 승리에 기여했다.

동부를 상대로 이전 두 번의 맞대결에서 kt는 전반까지 우세하거나 대등한 경기를 펼치다 후반에 역전당하는 양상을 반복했다. 하지만 이날은 66-55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아 김우람과 천대현의 연속 외곽포 등으로 동부의 추격을 뿌리치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kt는 로드 벤슨-웬델 맥키네스-김주성으로 이어지는 '동부산성'을 상대로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며 대등한 경기를 가져갔다. kt는 이날 경기에서 이번 시즌 처음으로 실책을 하나도 기록하지 않은 팀으로도 이름을 남겼다.

경기 전까지 3연패에 빠져 있던 kt와 함께 홈팀 동부도 2연패에 몰려 있어 연패를 끊으려는 양 팀 선수들의 치열한 몸싸움이 전개됐다. 3쿼터 한때는 kt 류지석과 상대 용병 벤슨이 충돌하며 과열 양상도 띠었다.

지난해 12월 30일 치른 2016년 마지막 경기에서는 20점 차 대패를 맛봤다. kt는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리그 선두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상대 외국인 선수 마이클 크레익에게 22득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시즌 첫 트리플더블 기록을 헌납하며 82-102로 패했다. kt는 새로 합류한 용병 맷 볼딘이 공격에서 전체적으로 저조한 모습을 보이며 외인 싸움에서 밀린 것이 패인이었다.

kt는 오는 7일 시즌 반환점을 도는 3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서울 SK와의 홈경기로 가질 예정이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