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미국 프로농구(NBA) 정규 리그 마이애미 히트와의 원정경기에 나선 웨스트브룩은 29득점 17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팀의 106-94 승리를 이끌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시즌 20승(12패)째를 올렸다.

이날 활약으로 웨스트브룩은 시즌 15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통산 기록에서도 52번의 트리플더블로 현역 선수 중 1위를 달렸다. 시즌 시작 전만 해도 뒤져 있던 '킹' 르브론 제임스(45개·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기록을 가볍게 제쳤다. 제임스 하든(6회·휴스턴 로케츠)과 제임스(3회) 등 이번 시즌 전체 NBA 선수들이 세운 기록을 더해야 웨스트브룩과 비슷한 수치를 이룰 정도다. 현재 32경기를 치른 그의 시즌 기록도 경기당 31.7점 10.4리바운드 10.9어시스트를 올리고 있어 트리플더블급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웨스트브룩은 지난 시즌에도 18개의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2000년대 이후 한 시즌 개인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가장 최근인 1988-1989시즌 매직 존슨(당시 LA 레이커스)이 세운 17회를 넘어선 그의 당시 15번째 기록이 지난 3월 나온 점을 고려하면, 아직 새해를 맞기 전에 이미 같은 수치를 달성하면서 이번 시즌 스스로 기록을 넘어설 기세다.

2016년만 놓고 보면 더욱 놀라운 기록이다. 지난 시즌 해가 바뀐 후 15번의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웨스트브룩은 이번 시즌 15번을 더해 한 해 동안 30번의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