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술 후 복귀 우즈는 9위에

도박사들은 내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상금왕 후보로 더스틴 존슨(미국)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공동 1위로 올려놨다. 온라인 스포츠 도박업체 '보바다'는 본격적인 시즌 개막을 앞둔 PGA 투어 판도를 존슨과 매킬로이의 2파전으로 전망했다. 허리 수술 후 1년4개월 만에 복귀한 타이거 우즈(미국)는 공동 9위에 올랐다.

매킬로이

PGA 투어는 2016-2017년 시즌은 이미 지난 10월 개막전 세이프웨이 오픈을 비롯해 벌써 7개 정규 투어 대회를 치렀다. 16일 현재 PGA투어 상금랭킹 순위 1위는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다. 그러나 상금왕, 다승왕 등 주요 타이틀을 놓고 다투는 최정상급 선수들은 내년 1월 5일 개막하는 SBS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진짜 시즌 개막전으로 여긴다. 이 대회 이후 본격적으로 투어 대회에 뛰어든다. 그 때문에 현재까지 올린 성적은 크게 의미가 없다.

도박사들은 존슨과 매킬로이가 상금왕을 차지하는 데 걸린 배당을 +350으로 가장 낮게 잡아 공동 1위로 전망했다. +350은 100달러를 걸었을 때 적중하면 350달러를 준다는 뜻이다. 존슨은 2015-2016년 시즌에 US오픈을 제패해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이뤄내며 생애 처음 상금왕을 차지했다. 도박사들은 내년에도 존슨의 변함없는 활약을 예상했다. 매킬로이는 지난 시즌 막판에 다리 골절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을 보여 상금왕에 오를 가능성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HSBC챔피언스에서 일찌감치 시즌 첫 우승을 따낸 데 이어 비공식 대회지만 최정상급 선수들만 출전한 히어로 월드 챌린지까지 제패해 주가를 올린 마쓰야마가 상금왕 후보 3위에 꼽혀 눈길을 끌었다. 마쓰야마가 우승한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16개월 만에 실전을 치른 우즈의 상금왕 복귀 가능성도 상당히 높게 점쳐졌다. 도박사들은 우즈에 3300배의 배당을 제시했는데 이는 공동 9위에 해당한다.

이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