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1인자 박성현(23·넵스)의 뒤를 고진영(21·넵스)이 이을까.

　2017년 시즌 개막전 '2016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이 16일 중국 광저우 사자호 컨트리 클럽에서 시작한다. 2016년 7승을 쓸어담았던 박성현은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국내 여자골프 1인자는 물론 확실한 흥행카드였던 박성현이 지난 11월 미국 무대 진출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박성현은 올해 국내 투어에서만 시즌 상금 13억3000만 원을 벌어 1위에 올랐고 평균타수(69.64), 드라이브샷 비거리(265.59야드)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박성현은 올해 7개 미국여자프로골프(KLPGA)에 출전해 우승하지는 못했지만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준우승, US 오픈 3위 등 좋은 성적을 거뒀다. LPGA에서도 상금 68만 달러(약 8억 원) 이상을 올린 박성현은 2016시즌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누가 박성현의 공백을 메꿀지 관심을 끈다.

　2016년 3승을 올린 고진영이 차기 1인자로 거론된다. 고진영은 올 시즌 10억2200만 원의 시즌 상금을 올려 박성현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평균타수도 70.41로 박성현 다음으로 2위다.

　고진영은 2016년 KLPGA 투어 대상 포인트 562점을 받아 박성현(561점)을 한 포인트 차이로 따돌리고 대상을 차지했다. 대상 포인트는은 상금과 달리 대회 상금 규모에 따라 차등부여된다. 공동 10위 밖으로 밀려나면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한다. 그만큼 고진영이 시즌 내내 고른 성적을 올렸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