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오는 16일 2017년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KLPGA는 오는 16일부터 사흘 동안 중국 광저우 사자호 골프장에서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을 개막한다. KLPGA는 2016년 시즌도 지난해 12월 11~13일 현대차중국여자오픈으로 시즌을 개막했다. 이 대회는 KLPGA투어가 중국여자프로골프(CLPGA)투어와 공동 주관한다. 이 때문에 출전 선수 106명 가운데 51명은 KLPGA투어 선수이고 나머지는 중국여자프로골프투어와 중국 아마추어 선수들이다.

KLPGA 투어 시즌 개막전이지만 주인공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들이 될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LPGA투어에서 뛰는 김효주(21)와 장하나(24)가 중국 최고 스타 펑산산과 대결한다. 김효주는 2012년과 2014년 두 차례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지난해에는 박성현에 2타 뒤져 준우승을 차지했다. 장하나는 2013년 이 대회 챔피언이다. 게다가 우승 당시 코스가 바로 이번에 대회가 열리는 사자호 골프장이다. 올해 3승으로 LPGA 투어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우승 트로피를 수집한 장하나는 이 대회에서 기분 좋게 올해를 마무리하고 다음 달 LPGA 투어 2017년 시즌 개막전에 출격한다는 복안이다.

최근 한 달 반 동안 무려 세 차례 우승한 중국의 간판스타 펑산산도 주목받고 있다.

펑산산은 지난 10월 사임다비 말레이시아, 11월 토토 재팬 클래식 등 LPGA 투어 대회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10일에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대회에서 우승했다. 광저우에서 태어나 자란 펑산산은 이번 대회는 안방에서 치르는 셈이다. 이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