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부산 kt가 지난 2일 고양 오리온전에 이어 다시 4쿼터에 역전당하며 연패를 끊는 데 실패했다.

kt는 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홈경기에서 64-67로 패하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시즌 8연패를 기록하며 이번 시즌 최다 연패이자 창단 후 최다 연패 타이기록을 세웠다.

kt는 부상에서 회복한 선수들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점에 위안으로 삼아야 했다. 눈윗뼈 골절상으로 한동안 빠져있던 김종범이 3점슛 4개를 꽂아넣었고, 허리 부상에서 회복한 박철호도 궂은일을 도맡았다. 개막전에서 발가락 부상을 당했던 가드 김우람도 복귀전을 치렀다. 무엇보다 오랜만에 외국인 선수 두 명으로 경기를 치렀다. 크리스 다니엘스의 교체 선수로 합류한 리온 윌리엄스는 이날 kt 유니폼을 입고 치른 데뷔전에서 14점 1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래리 고든도 19점을 책임졌다.

하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4쿼터 상대에게 외곽슛과 속공을 허용하며 역전당했고, 슛 난조에 빠지며 경기를 내줬다. LG의 외국인 선수 제임스 메이스가 양 팀 최다인 20점을 넣었다.

한편 고든의 대체 선수로 가승인을 신청했던 맷 볼딘은 최종적으로 교체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다. kt 관계자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교체된 전력이 있어서 정밀 검사를 거쳤다. 부상 재발이 우려돼 구단 차원에서 돌려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kt는 10일 서울 삼성과의 홈경기로 2라운드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