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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기성용(왼쪽)과 이청용(오른쪽). 국제신문 DB |
손흥민(25·토트넘)이 날아오를때 대표팀의 주축 '쌍용' 기성용(27·스완지시티)과 이청용(28·크리스탈팰리스)은 경기 출전 기회도 얻지 못했다.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 스완지 시티의 경기에서 손흥민의 1골 1어시스트 활약을 앞세운 홈팀 토트넘이 5-0으로 대승을 거뒀다. 약 두 달 만에 골맛을 본 손흥민은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버린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상대팀의 기성용은 부상으로 결장해 팀 패배를 지켜봐야했다.
기성용은 오른발 가운뎃발가락에 골절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그의 소속팀 스완지 시티는 지난달 23일 발가락 골절 회복으로 2주간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발표했다. 밥 브래들리 신임 감독 부임 후 5경기 연속 출장하면서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가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악재가 겹쳤다. 팀도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어 반전이 필요하다.
기성용은 지난달 1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에도 진통제를 맞고 뛴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는 일정 속에 좋지 않았던 부상 부위가 더 악화됐다. 11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발등을 밟힌 후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해 부상 부위를 돌볼 시간이 적었다.
기성용의 단짝 이청용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팀은 사우스햄튼과의 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두며 6연패에서 벗어났다. 이청용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라운드를 밟지는 못했다. 그는 앨런 파듀 감독과 불화를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듀 감독은 지난달 20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홈경기에서 교체 출전한 이청용에게 지시 사항을 전달하지 않아 팀이 패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하지만 팬들은 오히려 감독 퇴진운동을 벌이며 이청용을 감싸고 있다. 논란은 다음 경기였던 스완지시티와의 경기에서 이청용이 교체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불붙었다.
국가대표팀에서 신성으로 나타나 이제는 주축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쌍용'에게 유난히 추운 겨울이 계속되고 있다.
배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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