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치 플레이서 KLPGA 압도
- LPGA 2년 연속 대회 우승

세계 최고의 무대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선수들이 올해도 국내파 선수들을 한발 앞섰다. LPGA투어 한국 선수들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들과 팀 대항전 ING 생명 챔피언스 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골프 대회 최종일에 역전극을 펼쳐 지난해 1회 대회에 이어 우승했다.

27일 부산 동래베네스트 골프장에서 열린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팀 선수들이 역전 우승한 미국여자프로골프팀 선수들에게 꽃가루를 뿌리고 있다. 연합뉴스

LPGA 팀은 27일 부산 동래베네스트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1 대 1 매치 플레이 12경기에서 8승 4패로 앞서 최종 승점 13-11로 이겼다. 전날까지 포볼, 포섬 경기에서 5승 7패로 뒤졌던 LPGA 팀은 이날 싱글 매치 플레이에서 KLPGA 선수들을 압도했다.

대회 첫날 포볼 경기에서 4승 2패로 앞섰고 둘째 날 포섬 경기에서는 3-3으로 균형을 맞춰 승점 7-5로 우세한 상황에서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간 KLPGA 팀도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매치 플레이 12경기 가운데 중반까지는 팽팽한 접전을 펼쳐 한때 승점 차를 3점으로 벌리기도 했다. LPGA 팀 다섯 번째 주자 허미정(27)이 정희원(25)에게 5홀 차 대승을 거두자 곧바로 KLPGA 김지현(23)이 신지은(24)에게 5홀 차 완승을 올리며 맞불을 놓았다. 하지만 후반에 들어서자 LPGA 팀은 이미향(23) 최운정(26) 지은희(30) 김세영(23)이 줄줄이 승리를 거둬 승점 12-10으로 역전했다. 첫날과 둘째 날 포볼과 포섬 경기에서 모두 졌던 LPGA 팀 주장 지은희는 8번 홀(파3)에서 상대 배선우(22)에 홀인원을 얻어맞았지만, 끝까지 따라붙어 뒤집기에 성공했다. LPGA 팀은 6억5000만 원의 상금을 받았고 KLPGA 팀은 3억5000만 원에 만족해야 했다. 이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