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가 4년 만에 프로축구 1부 리그인 K리그 클래식에 복귀하는 한편, K리그 최다 우승팀인 성남은 첫 2부 리그로 내려가는 수모를 겪었다.

	2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성남FC와 강원FC의 경기. 동점골을 넣은 성남 황진성이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윤겸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20일 경기도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성남FC와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지난 17일 홈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강원은 1, 2차전 합계 2무승부로 동률을 이뤘다.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성남을 누르고 2017시즌 K리그 클래식에 진출한다.

강원은 2013년 K리그 클래식 12위에 그쳐 2부 리그인 챌린지로 강등됐다.

이번 승급전에서 승리해 4년 만에 1부 리그에 복귀한다.

이번 시즌 강원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2013년 프로축구 사상 첫 여성 대표로 선임된 임은주 대표이사가 2014년 8월 연임해 2017년까지 임기가 보장됐으나 강원도의회와 갈등 끝에 지난해 12월 말로 중도퇴진했다.

이후 3개월간 대표이사직이 공석이었던 강원은 3월 개막이 임박해서야 프로야구 넥센 단장을 지낸 조태룡 씨를 새 대표이사로 영입했다.

강원은 기록도 롤러코스터와 같이 기복이 심했다.

시즌 개막 후 두 경기에서 연달아 패했으나 7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그렇지만 리그 후반기 초반 7경기에서 2승밖에 따내지 못하면서 4위까지 순위가 밀렸다.

다행히 8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7경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고 4승3무를 기록했고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부산 아이파크, 부천FC를 연달아 제압하며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올랐다.

반면 성남은 K리그에서 통산 7차례나 우승해 K리그 최다 우승팀이지만 처음으로 2부 리그 강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