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4개월 만에 통산 3승 고지
- 이정은, 이소영 따돌리고 신인왕

'버디퀸' 조윤지(25·NH투자증권)가 이번 시즌 첫 우승 트로피를 마지막 대회에서 들어 올렸다. 조윤지는 13일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골프장(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최종전 ADT 캡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3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우승했다. 시즌 마지막 대회까지 펼쳐진 신인왕 경쟁에서는 이정은(20·토니모리)이 웃었다.

13일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ADT 캡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조윤지가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KLPGA 제공

2라운드 초반 1위로 치고 오른 조윤지는 공동 2위를 차지한 이민영(24·한화)과 이다영(19)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1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공동 10위 그룹과도 6타 차밖에 나지 않을 정도로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접전을 벌였다. 조윤지는 지난해 7월 BMW 챔피언십 우승 이후 1년 4개월 만에 통산 3승 고지를 밟았다.

2타차 선두로 이날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조윤지는 1∼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을 향해 다가갔다. 조윤지는 1타 차 선두를 달리던 15번 홀(파4)에서 티샷이 해저드에 빠졌지만 침착하게 파로 마무리했다. 이어진 16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한 뼘 거리에 붙인 뒤 가볍게 1타를 줄여 2타 차로 간격을 벌린 조윤지는 17번 홀(파3) 버디 기회에서 3퍼트를 하며 오히려 1타를 잃어 1타 차로 쫓겼다. 하지만 18번 홀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트린 위기를 파로 잘 마무리해 끝내 우승컵을 안았다. 직전 대회 상금랭킹 60위까지 출전 자격을 주는 이 대회에 상금랭킹 59위로 출전한 새내기 이다연(19)은 3라운드에서만 6타를 줄여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인 준우승으로 기분 좋게 시즌을 마쳤다.

신인왕 경쟁에서 맞붙은 이정은과 이소영(19·롯데)은 포인트 차를 유지한 채 경기를 마쳤다. 이소영에 34점 앞선 채 대회에 나선 이정은은 공동 51위에 그쳤지만, 이소영도 공동 44위에 머문 덕에 1위를 지켰다. 신인왕 포인트는 41위 이하면 똑같이 15점을 부여한다.

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