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의 빈자리, 누가 차지할 것인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이 오는 11일 개막한다. KLPGA 투어는 11~13일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ADT캡스챔피언십을 끝으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한다.

고진영

하지만 애초 기대했던 화려한 대결은 무산됐다. 상금왕과 다승왕, 평균타수 1위 등 3관왕을 확정한 최강자 박성현(23·넵스)이 지난 7일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진출을 공식 선언하며 KLPGA 시즌 최종전 불참을 밝혔기 때문이다. KLPGA 최우수선수 격인 대상 수상을 놓고 벌이던 박성현과 고진영(21·넵스)의 대결은 마지막 대회에서 결정되리라 예상됐지만 싱거운 결말을 맞았다.

박성현이 빠진 자리에는 그 자리를 차지하려는 '포스트 박성현' 후보들이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박성현을 따돌리고 대상 자리를 굳힌 고진영은 나머지 상금랭킹과 다승, 평균타수에서 박성현에 이어 2위를 확정 지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시즌 4승과 새로운 1인자 자리를 거머쥘 수 있다.

상금랭킹 3∼6위에 자리한 장수연(22·롯데), 이승현(25·NH투자증권), 배선우(22·삼천리), 김해림(27·롯데)은 모두 이번 시즌에 2승씩 올렸다. 이번 대회에 우승하면 시즌 3승과 함께 상금랭킹 3위로 시즌을 마칠 수 있다.

다른 부문과 달리 신인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정은(20·토니모리)이 이소영(19·롯데)에 34점 앞서 있지만 끝까지 안심할 수 없다.

이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