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두호, 톱5 스완슨 격파 자신감
- 함서희·김동현 반전의 기회 노려

연말 UFC 한국인 파이터들의 화끈한 활약이 기대된다. 부산 팀매드 소속인 함서희(29), 김동현(28), 최두호(25)가 다음 달 말부터 일주일 간격으로 경기에 나선다.

25일 부산 서구 팀매드 체육관에서 열린 UFC 합동 인터뷰를 마친 최두호 함서희 김동현(왼쪽부터) 선수가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임경호 프리랜서 limkh627@kookje.co.kr

25일 부산 서구 팀매드 체육관에서 열린 합동 인터뷰에서 세 선수는 필승을 다짐했다. 최초의 UFC 한국인 여성 파이터인 함서희의 경기는 몇 차례 무산 위기 끝에 열린다. 다음 달 27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다니엘 테일러(26·미국)와 맞붙게 됐다. 2014년 UFC에 데뷔해 3경기 1승 2패를 기록한 함서희는 "경기가 미뤄진 만큼 상대에 대한 파악은 오래전에 끝났다"며 "스타일에 맞게 전략을 세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데뷔한 라이트급 김동현은 두 경기를 치른 UFC 무대에서 아직 승리가 없다. 더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수도 있었지만, 주최 측에서는 지난 6월 폴로 레예스(31·멕시코)와 치른 경기로 상반기 명승부에 선정된 그에게 올해 한 번 더 경기를 배정했다. "이번 시합은 무조건 승리가 필요하다. 다른 시합보다 마음가짐을 더 단단하게 하고 있다"고 승리에 대한 의지를 다진 그는 함서희의 경기 1주일 뒤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브렌던 오라일리(29·호주)를 상대한다. 김동현은 "누가 됐든 똑같은 상대일 뿐이다. 이기기 위한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영상으로 보낸 도전장이 화제가 되기도 한 최두호는 UFC 데뷔 전부터 고대하던 컵 스완슨(32·미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그는 "상대로 스완슨 외에 누가 괜찮으냐는 질문에도 오직 그만 원한다고 답했다"며 "부담감보다는 빨리 경기하고 싶다는 설렘이 앞선다"고 심경을 밝혔다.

최두호는 UFC에서 치른 3경기에서 모두 1회 TKO 승리를 거뒀다. 이번에도 같은 결과를 자신한 그는 "지금 현재 내가 상대보다 모든 면에서 앞선다고 본다. 멋지게 이기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최근 외신에서도 'UFC의 아시아의 위대한 희망'이라는 평가를 받은 최두호의 상대 스완슨은 현재 페더급 랭킹 5위로 최고 타격가 중 하나로 꼽힌다. 두 선수는 12월 11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맞대결한다.

한편, 다음 달 20일 1년 만에 복귀전을 앞뒀던 웰터급 김동현(34)은 상대 선수 거너 넬슨(28·아이슬란드)의 부상으로 경기가 취소됐다. 부산 팀매드 양성훈 감독은 "훈련은 계속하고 있고 한두 달 내로 다른 경기가 잡힐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