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리그서 교체투입 체력 비축
- 선발 출전 유력…절정 기량 기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이 독일 분데스리가의 친정팀 레버쿠젠과 맞붙는다. 토트넘은 19일 새벽 3시45분(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레버쿠젠과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E조 3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최근 3, 4일 간격으로 경기에 나섰다. 계속 선발로 뛰다가 지난 15일 EPL 웨스트 보로미치전에서는 후반 교체 투입돼 숨을 골랐다. 최근 많은 경기를 뛴 손흥민에 대한 포체티노 감독의 배려였다.

하지만 토트넘은 레버쿠젠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손흥민을 이번 경기에 선발로 내보낼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은 EPL에 이적하기 직전에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레버쿠젠에서 62경기에 출전했다. 영국 언론들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이 레버쿠젠전에서 에릭 라멜라나 빈센트 얀센 중 한 명을 빼고 손흥민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한다.

손흥민은 17일 동안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월드컵 예선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5경기를 치렀다. 특히 대표팀에 소집돼 한국과 이란을 거치며 먼 거리를 이동했고, 지난 6일 카타르전에서는 오른쪽 발목을 접질려 통증을 호소하는 등 피로가 누적됐다. 그러나 포체티노 감독은 웨스트 브로미치와의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자 결국 후반 27분 벤치에 있던 손흥민을 그라운드로 투입했다.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 최초의 EPL 이달의 선수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고 기어이 0-1로 뒤지던 후반 43분 델레 알리의 동점 골에 기여했다.

현재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에서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손흥민은 지난달 15일 AS 모나코와의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도 선발 출장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후반 교체됐고 팀은 패배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열린 2차전 러시아의 CSKA 모스크바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는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EPL 경기에서 선발 대신 교체 출전해 체력을 비축한 손흥민이 친정 레버쿠젠전에 나선다면 어떤 활약을 보일지 주목된다. 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