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1월 조합창립…3000명 목표
- 감독·코치·선수27명 등으로 구성
- 손원우 본부장 "즐기는 축구 목표"
부산을 연고로 하는 축구 시민구단이 내년 K3 리그에 참가한다.
사단법인 부산FC는 지난 12일 부산시와 아시아드 보조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기로 K3 연고지 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부산 FC는 부산시민이 주주로 참여하는 시민구단 형태로 내년 시즌부터 K3리그에 참가한다.
국내 축구리그는 프로축구 K리그의 클래식·챌린지와 실업축구인 내셔널리그, 그리고 그 아래의 K3리그로 나누어진다. K3는 4부리그 격으로 올 시즌에는 전국 20개 팀이 도시별로 연고를 두고 시즌을 운영했다.
부산과 경남은 올 시즌까지는 연고 구단이 없어 리그에 참여하지 않았다. 올해 K3리그는 20개 팀이 각각 한 차례씩 팀당 19경기를 치렀다. 지난 3월 시즌을 시작해 이달 초 마무리했다.
내년 시즌에는 부산FC를 비롯해 창단을 추진 중인 다른 지역 팀까지 더해져 한층 많은 팀이 참여할 예정이다.
부산FC 손원우 본부장은 이날 "부산FC는 시민협동조합 형태로 내년 시즌에 참여한다. 조합 창립은 내년 1월 예정으로 현재 250명의 조합원이 모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1차로 내년 조합 창립 때까지 조합원 3000명 모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일본처럼 전체 부산 시민을 대상으로 해 최소 2만 명의 조합원을 모집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부산FC는 현재 이동원 감독과 브라질 출신 코치, 트레이너, 선수 27명으로 선수단이 구성돼 있다. 선수들은 고등학교나 대학에서 선수 생활을 한 경우가 많고 일부 선수는 독일 3부 리그와 크로아티아 리그에서 뛰기도 했다.
또 K3리그의 다른 팀에서 뛰다가 옮겨온 선수도 있다. 팀의 가장 큰 목표는 명실상부한 시민구단을 만들어 지역 축구선수들이 즐기면서 운동할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손 본부장은 "그동안 끊이지 않는 스포츠 비리를 봐온 많은 시민이 축구단 참여에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참여를 꺼리는 것이 현실이다"며 "구단 운영자금은 조합원들이 내는 후원금으로 충당해 투명하게 운영할 계획이다. 입출금을 매일 부산FC의 스마트폰 앱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부산FC는 2010년 고 정용환 씨와 손원우 본부장 주도로 결성돼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부산축구가 프로와 아마추어 모두 긴 침체기를 겪고 있다. 부산FC가 부산 연고의 새로운 시민구단으로 활약한다면 지역 축구계에도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