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찬(현대제철)이 한국 남자양궁 사상 첫 올림픽 2관왕에 올랐다. 구본찬은 13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장 샤를 발라동(프랑스)을 7-3(30-28 28-26 29-29 28-29 27-26)으로 물리쳤다.

	남자양궁 2관왕 구본찬. 연합뉴스

구본찬의 선전으로 한국은 13일 오전 7시30분 현재 금메달 6개·은메달 3개·동메달 4개로 메달 순위 6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6일 단체전에서 김우진(청주시청)-이승윤(코오롱엑스텐보이즈)과 함께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을 합작했던 구본찬은 2관왕에 올랐다. 한국 양궁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걸린 금메달 4개를 사상 처음으로 싹쓸이한 것이다. 한국 양궁이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석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우리나라가 이날까지 획득한 금메달 6개 가운데 4개가 양궁에서 나왔다.

구본찬은 테일러 워스(호주)와 브래디 엘리슨(미국)을 8강과 4강에서 슛오프로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다. 이승윤은 8강에서 세프 판 덴 베르그(네덜란드)에게 져 탈락했다.

	남자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종현. 연합뉴스

사격에서는 은메달이 나왔다. 올림픽 사격센터에서 열린 남자 50ｍ 소총복사에 출전한 김종현(창원시청)은 결선에서 208.2점을 쏴 은메달 하나를 보탰다. 2012년 런던올림픽 50ｍ 소총 3자세에서도 은메달을 땄던 김종현은 2개 대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수확했다.

김종현은 18번째 발까지 키릴 그리고리안(러시아)과 187.3점으로 공동 2위에 올랐으나 슛오프에서 승리하며 은메달을 확보했다. 188.4점이던 헨리 웅하에넬(독일)과 마지막 2발에서 뒤집기에는 실패했다. 김종현은 14일 주 종목인 50ｍ 소총 3자세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골프 남자부 2라운드에서는 안병훈(CJ)이 1오버파 72타를 쳐 중간합계 2언더파 140타를 기록했다. 출전 선수 60명 가운데 공동 18위에 오른 안병훈은 10언더파 132타로 단독 선두인 마커스 프레이저(호주)와는 8타 차이가 난다. 그러나 공동 6위와는 불과 3타 차이밖에 나지 않아 남은 3, 4라운드에서 메달권 진입 가능성은 충분하다.

가장 많은 금메달 47개가 걸린 육상은 첫날부터 세계신기록이 나왔다. 알마스 아야나(에티오피아)는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1만ｍ 경기에서 29분17초45로 금메달을 땄다. 왕쥔샤(중국)가 1993년에 세운 종전 기록 29분31초78을 14초 이상 줄인 세계신기록이다.

남자 20㎞ 경보에 나간 김현섭(삼성전자)은 1시간21분44초로 17위에 올랐다. 김현섭은 19일 열리는 경보 50㎞에도 출전한다.

	13일 오전 7시30분 현재 올림픽 메달 순위. 리우올림픽 홈페이지

유도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노 골드'로 대회를 마쳤다. 남자 100㎏ 이상급과 여자 78㎏ 이상급에 출전한 김성민(양주시청)과 김민정(렛츠런파크)이 모두 빈손으로 돌아섰다. 한국 유도의 최종성적은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이다.

여자 하키도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중국과 0-0으로 비긴 한국은 1무3패로 남은스페인과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탈락이 확정됐다.

미국(금 16개)과 중국(금 13개)이 메달 순위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일본이 금 7개·은 3개·동메달 14개로 3위에 올라 있다.

북한은 역도 여자 75㎏급 림정심이 인상 121㎏와 용상 153㎏를 들어 합계 274㎏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북한은 금 1개·은과 동메달 2개씩을 얻어 20위에 올라 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