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날스)의 마무리 등판이 불발됐다.
27일 미국 워싱턴 주 세이프코 필드에서 시애틀 매리너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날스의 경기가 벌어졌다.

	사진-국제신문 DB

이날 세인트루이스는 8회말 9-6으로 앞서며 오승환의 첫 마무리 등판이 기대됐다.

붙박이 마무리 투수였던 트레버 로젠탈이 보직을 잃으면서 오승환이 대체 자원으로 거론된 바 있다.

실제로 오승환은 등판 기회에서 몸을 푸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하지만 9회초 세인트루이스의 솔로 홈런이 터지면서 세이브 기회는 무산됐고, 결국 9회말 맷 보우먼이 마운드에 올라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오승환이 팀의 실질적인 마무리 자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맷 보우먼이 상대 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할 때 드러났다.

4점차에서 한 점만 실점해도 곧바로 세이브 상황. 맷 보우먼이 1사 1루 상황을 맞이하자 오승환이 다시 몸을 풀며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이 계속해서 나오기도 했다.

오승환과 함께 마무리 자원으로 거론되던 케빈 시그리스트와 조나단 브록스톤은 각각 5회와 7회에 먼저 등판했다.

한편 이날 오승환과의 대결이 기대됐던 이대호는 5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으며, 2회 역전 안타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