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최근 성적 부진으로 출전 빈도가 줄어들면서 팀 내 입지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 미네소타의 트윈시티스닷컴 파이오니어 프레스는 박병호가 25인 로스터 지위도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박병호가 23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결장한 데 따른 분석이다.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은 박병호가 좌완 투수에게 취약해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에게 좌완 투수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필라델피아는 선발투수로 좌완 애덤 모건을 내세웠다.

시즌 타율이 0.203으로 떨어진 박병호는 좌완 투수 상대 타율이 0.191에 불과하다.

박병호는 전날 열린 필라델피아전에는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볼넷1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득점권이 펼쳐진 8회말 2사 1, 3루에서 대타 에두아르두 에스코바르로 교체됐다. 당시 마운드에는 우완 구원투수인 데이비드 에르난데스가 서 있었다.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가 우완 투수와 맞설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 선택은 좋은 결과를 냈다. 에스코바르가 1타점 적시타를 때린 것이다.

이 매체는 이런 분위기로 미뤄 박병호의 25인 로스터 지위도 위기에 놓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사노는 지난해 지명타자로 뛰다가 올 시즌 외야수로 전향했다. 이를 두고 195㎝, 120㎏의 거구를 지닌 사노가 외야 수비를 소화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됐고,사노는 햄스트링에 탈이 나고 말았다.

이를 두고 현재 매체들은 사노가 외야수로 계속 뛸지, 내야수나 지명타자로 돌아올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몰리터 감독은 25인 로스터 변경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새로운 선수가 라인업에 들어가면, 누군가는 빠져야 한다. 이는 매일 고민해야 하는 것"이라며 "지금은 양자택일 상황이 아니다. 그가 돌아올 때까지 상황은 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