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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이대호, 선물 주고 대포쇼

동료들에 건강목걸이 돌린 뒤 텍사스전 9·10호 연타석 홈런

  • 김진룡 기자
  •  |   입력 : 2016-06-12 19:55:32
  •  |   본지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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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엔 선글라스 주고 3점포

이대호(33·시애틀 매리너스)가 동료들에게 선물하는 날이면 홈런포를 쏘아 올리는 좋은 징크스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대호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1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데릭 홀랜드를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터트렸다.

이날 경기 전 이대호는 시애틀 선수단 전원에게 '건강 목걸이'를 선물했다. 경기에 돌입하자 이대호는 홈런으로 팀에 더 큰 선물을 안겼다. 지난달 11일 이대호는 탬파베이 레이스전을 앞두고도 선수단에 선글라스를 선물했다. 당시 이대호는 이 경기에서 3점포를 터트렸다. 팀에 선물하면 홈런포가 터지는 기분 좋은 징크스가 이어졌다.

시즌 9, 10호 홈런을 쳐낸 이대호는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최희섭, 추신수, 강정호, 박병호에 이어 다섯 번째로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특히 이대호는 한국, 일본, 미국에서 한 시즌에 두 자릿수 홈런을 친 진기록을 작성했다.

경기 후 이대호는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그동안 홀랜드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다"며 "홀랜드 영상 자료를 보며 많이 연구했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스콧 서비스 시애틀 감독은 이대호를 이날 승리의 주역으로 치켜세웠다. 서비스 감독은 "이대호의 밤이었다"며 "투수 친화적인 세이프코 필드에서 홈런 10개를 치는 것은 절대 쉬운 기록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대호의 홈런에 일본 언론도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이날 시애틀의 선발 투수는 일본 출신인 이와쿠마 히사시(35)였다. 이와쿠마는 7이닝 7피안타(3피홈런) 3실점으로 시즌 5승(5패)째를 챙겼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이와쿠마, 3피홈런 버티고 메이저리그 통산 52승… 이대호에 감사'라는 제목의 기사를 홈페이지에 실었다.

이대호는 12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연장 10회말 애덤 린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 우익수 앞 안타를 쳐냈지만 시애틀은 11회초 텍사스 루그네드 오도어에 홈런을 내주며 1-2로 패했다. 김진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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