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조 전용 체육관 건설예산 절감
- 선수들 진학 해결·운동환경 조성

초·중·고등학생이 함께하는 체조 훈련 시스템이 금메달로 결실을 맺었다.

왼쪽부터 김서현, 박정준, 손종혁

부산시 선수단은 30일 강원도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제45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사흘째 체조에서 금메달 3개를 수확했다.

체조 마루 여초부에 출전한 김서현(12·청동초)은 14.700점을 얻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링 남중부에서 손종혁(15·부산체중)은 16.129점을 기록해 우승을 차지했다. 도마 남초부에서 박정준(12·초량초)도 13.212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특히 김서현과 손종혁은 이번 대회를 함께 준비해 금메달을 따냈다. 이들이 함께 훈련할 수 있는 것은 부산 영도구에 마련된 초·중·고 체조 훈련 시스템 덕분이다. 2013년 부산체육중학교가 다시 개교했고 청동초등학교에서 체조부가 생기면서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20여 명의 청동초, 부산체중, 부산체고 체조 선수들이 부산체고 체육 전용 체육관에서 함께 기량을 길러왔다. 이렇게 초·중·고 체조 선수들이 함께 훈련하는 시스템은 부산에서 유일하게 영도에서만 이뤄지고 있다. 타 종목에서도 초·중·고등학생이 함께 운동하는 사례를 찾기 힘들다.

이런 시스템은 전용 체육관을 건설하는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 시작됐다. 예산 절감 효과를 거둔 것은 물론 체조 선수의 진학문제를 쉽게 해결해 운동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도 만들었다. 무엇보다 어린 선수들이 선배들의 모습을 보면서 꿈을 키울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컸다. 이런 시스템을 통해 이번 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이란 결실을 거둘 수 있었다.

이날 부산시 선수단은 수영과 역도에서도 금메달을 수확했다. 수영에서 권희준(12·용수초)은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전날 자유형 200m 남초부에서 금메달을 목에건 권희준은 배영 100m에서도 1분04초40으로 정상에 올랐다.

강원도 양구 용하체육관에서 열린 역도 63㎏급 여중부에 출전한 이수빈(15·부산체고)은 인상에서 69㎏을 들어 올려 금메달 따냈다. 용상에서는 92㎏을 들어 은메달을 추가한 이수빈은 합계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 사흘째 부산시 선수단은 금메달 5개를 추가했다. 부산시 선수단은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총 금메달 19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24개를 따냈다.

강릉=김진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