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거세게 추격했지만 역전에 실패하며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롯데는 2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7-11로 패했다.

이날 선발 등판한 박세웅은 2⅔이닝 9피안타 7실점(7자책점)으로 부진했다. 1회말 시작부터 연속 2안타를 내준 박세웅은 한화 4번타자 김태균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줬고 후속 타자들에게도 안타를 내주며 1회에만 4실점 했다. 박세웅의 패스트볼 구속은 시속 140㎞ 중반대를 기록했으나 밋밋한 포크볼이 문제였다. 뚝 떨어져야 할 포크볼이 스트라이크존으로 몰리면서 안타를 허용했다. 2회말에도 3점을 빼앗긴 박세웅은 3회말 2사 1, 2루 위기를 맞으며 홍성민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롯데는 0-4로 뒤진 2회초 정훈의 볼넷 밀어내기와 손아섭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2점을 따라붙었다. 롯데의 추격은 계속됐다. 7-2로 뒤진 3회초 김문호의 1타점 적시타로 롯데는 한 점을 따라붙었다. 이어진 2사 1, 3루 찬스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은 이글스 파크 좌측 관중석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짜리 대형 장외 홈런을 쳐냈다. 황재균의 3점 홈런으로 롯데는 6-7, 한 점 차로 한화를 압박했다.

아슬한 한 점 차 승부에서 한화가 먼저 도망가는 1점을 뽑았다. 6회말 롯데 이정민을 상대로 안타를 뽑아낸 로사리오가 희생번트로 2루까지 진루했다. 한화 하주석은 유격수 문규현의 글러브를 스쳐 중견수 앞으로 가는 적시타를 쳐내며 로사리오를 홈으로 불러 6-8, 두 점 차로 점수를 벌렸다.

롯데는 곧바로 추격하며 역전을 노렸다.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손아섭이 우익수 앞 안타로 출루했다. 다음 타자 짐 아두치가 번트 실패했지만 김문호가 투수 앞 땅볼로 출루했다. 한화 권혁은 김문호의 타구를 잡아 병살 플레이를 노렸으나 2루 악송구로 오히려 1사 1, 3루의 찬스를 허용했다. 후속 타자 최준석은 희생플라이를 치며 3루에 있던 손아섭을 홈으로 불렀고 롯데는 7-8, 한 점 차를 만들었다.

한화는 7회말 로사리오의 2타점 적시타로 7-10으로 달아났다. 롯데 정대현은 김태균을 볼넷으로 거르며 로사리오와 대결을 선택했지만 결국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내줬다. 롯데는 9회초 1사 1, 2루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득점에 실패하고 경기를 마쳤다. 김진룡 기자

▶대전(27일) 롯데  024 000 100 7 한화 430 001 21x 11 ▷승 = 송창식(2승 1패) ▷세 = 권혁(1승 1패 1세이브)▷패 = 박세웅(4승 4패) ▷홈 = 황재균 7호(3회3점·롯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