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이상훈 9단 형제와 프로기사회가 '불합리한 정관 조항'을 둘러싼 갈등을 "대화로 잘 풀어보자"고 큰 틀에서 합의했다.
이세돌 9단의 친형인 이상훈 9단은 "양건 프로기사회장과 잘 대화했다. 서로 공감하는 부분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문제를 대화로 잘 풀어보자고 큰 틀에서 합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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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이세돌 9단 형제는 "탈퇴한 회원은 한국기원 주최·주관 대회에 참가할 수 없으며, 회원의 대국 수입에서 3∼15%를 일률적으로 공제해 적립금을 모으는 프로기사회의 정관 조항에 문제가 있다"며 지난 17일 기사회에 탈퇴서를 냈다. 이들은 이 외에도 기사회 정관에 많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양건 회장을 비롯한 기사회 대의원은 19일 회의를 열어 이세돌 9단 형제와대화해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이들은 이날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맥심커피배 시상식 후 대화 시간을 가졌다.
양건 회장은 이번 탈퇴 건으로 불거진 문제를 다음 달 2일 기사회 총회 안건에 부치기로 했다.
이상훈 9단은 "총회 결과를 기다릴 것이다. 그 전에 양건 회장과 몇 차례 더 만나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돌 9단이 바둑계에 파문을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9단은 과거에도 전에 없었던 보이콧 방식으로 불만을 표출하고, 제도 개선을이끈 전력이 있다. 정규 승단대회를 통해 3단으로 승단한 16살(1999년) 때였다.
그러나 대국료도 없이 별도로 연간 10판씩 소화해야 하는 승단대회는 '실력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판단, 그 이후로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뚝심을 보였다.
그는 3단에 머무르면서도 2000년 제5기 박카스배 천원전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2002년 제15회 후지쓰배 세계바둑선수대회에서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00년에는 32연승을 달리면서 당해 최다승·최다연승을 기록했다. 뛰어난 실력에도 3단에 머무는 그의 고집에 결국 한국기원이 움직였다. 2003년 1월 이른바 '이세돌 특별법'이라는 제도개혁에 나선 것이다. 일반기전을승단대회로 대체하고 주요대회 우승시 승단을 시켜주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