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기사회가 탈퇴를 선언한 이세돌(사진) 9단과 대화에 나섰다.
양건 프로기사회장은 19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프로기사회 대의원 회의를 마치고 "이세돌 9단이 제출한 탈퇴서의 탈퇴 사유가 간략히만 적시돼 있어 세부 사유에 대해서는 대화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기사회 대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4시간 동안 이세돌 9단의 탈퇴에 관한 논의를 벌이고 이런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양 회장은 "무엇보다 기사회 탈퇴가 갖는 법적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고 제출한 탈퇴서인지도 함께 대화를 나누겠다"고 밝혔다. 탈퇴서 수리 여부와 향후 대응도 대화 결과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임시 총회는 다음 달 2일 개최하기로 잠정 예정돼 있다.
양 회장은 이세돌 9단이 지적할 것으로 예상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내부 절차를 거쳐 안건화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약속을 잡은 것은 아니지만, 내일(20일) 이세돌 9단이 참석하는 맥심배 시상식이 끝나고 대화를 나누고자 한다"며 "이 9단이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세돌 9단은 기사회 회원의 대국 관련 수입 중 3%에서 최대 15%를 공제하는 제도에 불만을 느끼고 지난 17일 양 회장에게 탈퇴서를 제출했다. 이 9단은 기사회를 탈퇴하면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기전에 참가하지 못하는 등 강제 조항이 많다는 것도 불합리하다는 생각이다. 김진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