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레스터시티 예상 못한 엔딩…'흙수저팀' 기적의 동화 쓰다

레스터시티 EPL 우승

  • 안인석 기자 doll@kookje.co.kr
  •  |   입력 : 2016-05-03 19:55:16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창단 132년…2부리그 전전
- 작년 라니에리 지휘봉 잡고
- 1년 만에 깜짝 이변 연출

- 전체 몸값 첼시의 20%
- "5000분의 1 확률 뚫었다"

축구 '미생', 어중이떠중이들의 집합소였던 잉글랜드의 프로축구팀이 기적적인 감동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스터시티가 창단 132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리며 거짓말 같은 동화를 완성했다.

   
지난해 지휘봉을 잡은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
레스터시티는 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5-2016 EPL 36라운드 경기에서 2위 토트넘이 첼시와 2-2로 비기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실낱같은 우승 희망을 이어갔던 토트넘이 이날 무승부로 19승 13무 4패(승점 70)가 되면서 레스터시티(승점 77)와 승점 1을 줄이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레스터시티는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이번 시즌 EPL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레스터시티는 1884년 창단 이후 EPL을 포함해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 리그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부 리그를 전전하던 레스터시티는 2014-2015시즌 1부 리그를 밟았다. 프리미어리그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에는 4월 초까지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가 간신히 14위에 오르며 강등을 면했다. 그런 팀이 지난해 7월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을 맞으면서 1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레스터시티의 우승이 기적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또 있다. 선수들의 '싸구려' 몸값이다.

2012년에 영입한 제이미 바디의 이적료는 93만 파운드(약 15억4000만 원)였다. 이번 시즌 영입된 팀 동료 오카자키 신지(825만 파운드·137억1000만 원)의 9분의 1 수준이다. 또 다른 스타 리야드 마레즈는 37만5000파운드(약 6억2000만 원)에 이적했다.

주전 멤버 11명의 이적료는 총 2411만4000파운드(약 401억 원)에 불과하다. 이번 시즌 맨시티로 이적한 라힘 스털링(4400만 파운드·731억5000만 원)의 절반, 토트넘에서 뛰는 손흥민(2200만 파운드)을 약간 넘는 수준이다.

선수단의 전체 연봉은 1000억 원 정도로 4700억 원 수준인 첼시의 5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레스터시티 선수들은 이날 영국 멜턴 모브레이에 있는 바디의 집에 모여 토트넘과 첼시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수십 명의 팬도 모여 축하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도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정말 자랑스럽다. 행복하다"면서 "우리 선수들은 환상적이다. 그들의 집중력과 투지, 정신력이 우승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우리 선수들은 우승의 자격이 있다"라고 선수들을 높이 평가했다.

레스터시티의 우승에 해외 언론의 극찬이 쏟아졌다.

영국 매체 BBC는 "레스터의 우승은 믿을 수 없다"며 "이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전 레스터시티 미드필더 로비 세비지의 말을 전했다. 데일리 메일은 "레스터가 5000분의 1의 우승확률을 극복하면서 스포츠의 가장 위대한 동화가 완성됐다"고 썼다.

안인석 기자 doll@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249회 로또복권 1등 14명…당첨금 20억2505만 원
  2. 2[속보]미 애리조나서 60년 만의 민주당 주지사 당선, 상하원까지 다 장악
  3. 3겨울시작 '입동'인 7일, 부울경 맑고 쌀쌀… 외출땐 따뜻한 옷 필수
  4. 4[속보]대구서 자신 도우려던 구급대원 얼굴 때린 60대 벌금 700만 원 선고
  5. 5올가을 첫 얼음 관측… 오전 7시 설악산 영하 9도, 횡성 영하 6.8도
  6. 6[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7. 7[속보] 도로 온수관 파열로 생긴 구멍에 행인 빠져…전신 60% 화상
  8. 8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1원… 전주보다 0.2원 ↓
  9. 9[속보] 만천하스카이워크 집라인 운행 중 멈춰…승객 30분간 공중에 매달려 있다 구조
  10. 10미래에셋증권도 해킹 사고… 고객 3800여명 임직원 3만5255명 개인정보 흘러나가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인호 HUG 사장 지명
  3. 3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4. 4홍익표 정무수석 사의 표명…후임에 최인호 HUG 사장 거론
  5. 5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6. 6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7. 7이 대통령, 법무장관 후보자에 이용철 지명…국세청장엔 안덕수
  8. 8[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소폭 반등한 41%…민주36%·국힘 28%
  9. 9김민석, 신천지 논란 재차 사과…“상처 입은 모든 분께 죄송”
  10. 10'조작기소 특검법' 오늘 與 주도 국회 본회의 처리 전망
  1. 11249회 로또복권 1등 14명…당첨금 20억2505만 원
  2. 2[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3. 3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1원… 전주보다 0.2원 ↓
  4. 4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5. 5‘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6. 6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7. 7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시대 성큼... 카드소비 1조 돌파
  8. 8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9. 9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10. 10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1. 1겨울시작 '입동'인 7일, 부울경 맑고 쌀쌀… 외출땐 따뜻한 옷 필수
  2. 2[속보]대구서 자신 도우려던 구급대원 얼굴 때린 60대 벌금 700만 원 선고
  3. 3올가을 첫 얼음 관측… 오전 7시 설악산 영하 9도, 횡성 영하 6.8도
  4. 4[속보] 도로 온수관 파열로 생긴 구멍에 행인 빠져…전신 60% 화상
  5. 5[속보] 만천하스카이워크 집라인 운행 중 멈춰…승객 30분간 공중에 매달려 있다 구조
  6. 6미래에셋증권도 해킹 사고… 고객 3800여명 임직원 3만5255명 개인정보 흘러나가
  7. 7반여1·4동 어르신과 함께한‘사랑의 자장면 나눔’
  8. 8'세브란스병원 흉기난동' 50대 여성 구속심사
  9. 98만 발 불꽃 피어오른 광안리 밤하늘…100만 인파 몰렸다
  10. 10해운대구 재송2동 릴레이안부봉사단, 2026년 릴레이 다함께 가을소풍’ 추진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3. 3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4. 4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5. 5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