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귀 앞둔 에이스 송승준도 호투

롯데 자이언츠 '영건' 이성민과 박세웅이 시즌 초반 호투하면서 팀을 이끌어 가고 있다.

이성민은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실점(2자책점)으로 세 번째 선발 승리(4승 1패)를 거뒀다. 이성민은 가벼운 몸놀림으로 6회까지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틀어막았다. 7회말 kt 선두 타자 하준호에게 1점 홈런을 내주고 kt 김상현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날 폭발한 롯데 타선 덕에 이성민은 5점 차 우세를 유지한 채 박진형에게 마운드를 넘겼다.박세웅은 지난 27일 kt 위즈전에서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3승째(1패)를 올리며 팀의 3연패를 끊었다. 5회까지 1득점에 그친 롯데 타선의 빈곤한 지원에도 박세웅은 모자가 휘날릴 정도로 전력투구하며 팀 홈런 1위 kt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날 경기 전 주형광 투수 코치도 두 선수의 활약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주 코치는 박세웅에 대해 "세웅이는 지난해 꾸준히 마운드에 등판해 경험을 쌓은 점이 올 시즌 좋은 성적의 비결이다. 팀에서 꾸준히 믿음을 주니 본인도 심리적인 안정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주 코치는 또 이성민에 대해서는 "지난 시즌 롱릴리프로 나섰던 이성민의 경우 올 시즌 선발로 나서면서 더욱 야구에 재미를 느끼는 것 같다. 이번이 기회라고 생각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하는 게 느껴진다. 이게 호투의 비결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두 영건은 선발진의 공백을 잘 메우며 7승을 합작해 흔들리는 롯데 선발진의 버팀목이 돼 주고 있다.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도 시즌 초반 1승 3패로 부진에 빠졌는데 두 선수의 활약으로 롯데는 5할의 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부상으로 1군에서 빠졌던 '토종 에이스' 송승준은 2군 경기에서 호투하며 복귀 전망을 밝게 했다.

송승준은 이날 김해 상동야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2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2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이날 한화의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와의 선발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로저스는 송승준과 같은 4이닝을 소화했지만 4피안타(1피홈런) 2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송승준은 "허벅지 상태는 나쁘지 않은 것 같고 볼 컨트롤에 더 신경 써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전날 "송승준이 빠르면 이번 주말 1군으로 복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진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