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경문 감독, 테임즈, 이민호, 박석민

- 작년 정규시즌 2위 전력 유지
- 손민한 공백 이민호가 메우고
- 임창민 등 불펜 필승조도 건재

- 나성범·테임즈·이호준 트리오에
- 26홈런·116타점 기록 박석민 추가
- 타선 리그서 가장 막강하단 평가

2013년 처음 1군에 발을 내디딘 NC 다이노스는 해마다 폭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마침내 올 시즌 대권에 도전한다. 전문가들도 이구동성으로 올 시즌 우승후보로 꼽는다. NC는 지난해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한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박석민을 역대 FA 최고 대우로 영입했다. 눈에 드러나는 손실은 최고참이자 10승 투수인 손민한이 은퇴했다는 정도다. '박석민 효과'를 최대화하고 손민한의 공백을 효율적으로 메운다면 최강전력임은 분명하다.

■투수진

손민한의 은퇴로 당장 NC는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에 구멍이 뚫렸다. 5선발이 탄탄하게 돌아갔던 것이 지난해 NC가 정규시즌 2위에 오른 원동력이었다. 따라서 두 자리 승수를 챙긴 손민한의 공백은 가볍지 않다. 그 빈자리는 이민호가 메울 것으로 보인다.

1~5선발은 특별한 돌발변수가 없는 한 에릭 해커-재크 스튜어트-이재학-이태양-이민호로 로테이션 된다. 3명의 토종 선발이 안정감을 찾고 10승 언저리씩만 해준다면 우승에 근접할 수 있다. 하지만 5선발로 시험하고 있는 이민호가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묵직한 직구에 변화구의 각도 좋지만 구질이 깨끗하고 변화구 제구력에 날카로운 맛이 떨어진다. 또 다른 선발후보로 강장산이 있지만 확실한 믿음은 못 주고 있다.

불펜은 지난해의 필승조가 건재하다. 마무리 임창민은 지난해 처음으로 풀타임을 뛰었지만 세이브 2위(31세이브)에 올랐다. 셋업맨은 김진성, 최금강, 임정호가 그대로 버티고 있다. 대장암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원종현도 재기의 칼을 갈고 있다.

NC 전력에서 유일하게 아쉬운 부분은 왼손 불펜 자원이다. 임정호 외엔 믿음을 주는 선수가 없다. 캠프에서 2년 차 구창모가 두각을 나타냈지만 시범경기에선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타선

NC의 나성범-테임즈-이호준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는 지난해 홈런 99개, 385타점을 합작해냈다. 여기에다 26홈런, 116타점을 기록한 박석민이 추가됐다. 산술적으로는 LG 트윈스의 전체 홈런(114개)을 넘어선다. 가공할 만한 타선이 완성됐다.

김경문 감독은 오히려 과도한 관심을 경계한다. 김 감독은 "박석민에게 너무 큰 기대를 하면 안 된다. 성적에 대한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정규시즌에서 부진할 경우 자칫 높은 관심이 질타로 이어져 시즌 초부터 꼬일 수도 있다.

NC의 개막전 라인업은 박민우(2루수)-이종욱(중견수)-나성범(우익수)-테임즈(1루수)-박석민(3루수)-이호준(지명타자)-손시헌(유격수)-김태군(포수)-김종호(좌익수)로 이어질 게 유력하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지석훈을 대신해 박석민이 클린업 트리오에 들어간 게 유일한 변화다.

백업자원으로는 내·외야를 모두 맡을 수 있는 모창민이 왼쪽 무릎 수술로 시즌 초반 빠지는 것이 아쉽다. 하지만 주전 3루수 자리를 내준 지석훈과 지난해 가능성을 보인 외야수 김성욱이 대기 중이다.

박석민의 영입은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NC 전력을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박석민이 들어오면서 지난해 주전 3루수 역할을 맡았던 지석훈이 백업으로 밀렸다. 하지만 지석훈은 내야 모든 포지션의 수비가 가능해 NC의 내야진이 전체적으로 강화됐다. 지석훈은 30대 후반인 손시헌의 짐도 덜어줘야 한다. 일발 장타력을 갖춘 모창민은 3루수 백업으로 쏠쏠한 활약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