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t의 마커스 블레이클리가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덩크슛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농구 부산 kt의 마커스 블레이클리가 7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이어가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와의 '통신사 더비'에서 블레이클리의 맹활약을 앞세워 96-81로 완승을 거뒀다. 블레이클리는 이날 경기에서 특유의 유연함과 점프력으로 29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날 제스퍼 존슨도 28점을 넣어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앞선 라운드에서 매 경기 기복 있는 플레이를 펼쳤던 블레이클리는 정규리그 막바지 본인의 장점을 뽐내며 지난달 28일 서울 삼성전 이후 7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kt는 이날 경기 전반 SK 박승리의 공격을 막지 못하고 끌려갔다. 박승리는 전반전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12득점을 몰아넣으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이 때문에 kt는 39-40로 1점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

승부처가 된 3쿼터 초반 kt의 공격에 물꼬를 튼 선수는 존슨이었다. 존슨은 3쿼터 시작과 함께 3점슛을 꽂으며 42-40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양 팀 간 시소게임이 이어지다 블레이클리가 해결사로 나섰다. 그는 3쿼터 8분 11초를 남기고 2점슛을 성공하며 46-44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공격에서도 덩크슛을 림에 내리꽂으며 48-44로 달아났고, 경기 분위기는 kt 쪽으로 넘어왔다.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블레이클리와 존슨은 '패턴 플레이'를 펼치며 점수 차를 계속 벌렸다. 3쿼터를 74-61로 마친 kt는 4쿼터에서도 우세를 유지한 끝에 SK에게 패배의 쓴맛을 안겼다.

김진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