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드컨트리클럽이 지난해 5월 개최한 '어린이 큰잔치' 행사에 참가한 가족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아시아드컨트리클럽 제공

- '영남권 핸디캡 1번' 파인 7번 홀
- 고난도로 골퍼 도전 의식 자극

- 어린이날 행사·청년 고용정책 등
- 지역사회의 모범 기업으로 우뚝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을 치르기 위해 그해 8월 개장한 아시아드컨트리클럽(CC)은 27홀(총 9721m) 규모로 국제경기가 가능한 골프장이다.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치른 후 부산을 넘어 아시아권의 대표적 명문골프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시아드CC는 201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부산은행·서울경제 여자오픈대회와 2013년 ADT캡스 챔피언십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또 그해 YTN 주관 10대 골프장에 선정되기도 했다.

총면적 145만㎡의 아시아드CC는 원래 목장지역으로 골프장 부지로는 최고의 지형 조건을 갖췄다. 여기에 세계적인 골프장 디자이너인 페리 O. 다이가 설계를 맡아 원래 지녔던 자연 숲 그대로의 모습을 살려내 코스의 멋과 재미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난도가 높아 '영남권 핸디캡 1번 홀'이라는 별명이 붙은 파인 코스 7번 홀.

골프장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레이크, 밸리, 파인 3개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완만한 구릉지 위에 지형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조성된 레이크 코스(파36·3271m)는 코스 한쪽 끝에 몰려있는 3개의 호수와 가까워졌다가 멀어졌다 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홀마다 시야가 좋아 골퍼들이 편안한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도와준다. 수많은 계곡마다 다채로운 특징이 코스에 접목된 밸리 코스(파36·3203m)는 큰 숲과 감춰진 호수가 매력적이며 숲을 지나면 느닷없이 나타나는 아일랜드 홀이 백미다. 밸리는 계곡 특성상 과감함과 정교함을 겸비해야 스코어를 낼 수 있는 코스다. 파인 코스(파36·3247) 역시 싱그러운 솔향이 가득한 천연수림과 숲 속의 연못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파인의 7번 홀은 '영남권 핸디캡 1번 홀'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어려워 도전의식을 자극한다.

아시아드CC는 올해를 '재도약의 해'로 선언하고 서비스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직원 친절교육은 물론이고 시설 개선에도 나섰다. 특히 배수가 잘 안되는 일부 페어웨이를 순차적으로 보수 중이다. 또 라운딩이 4시간30분을 넘지 않도록 '진행 430운동'도 펼치고 있다. 경영개선 일환으로 지난해 자산재평가를 통해 가치를 655억 원으로 높였고 1000%가 넘던 부채비율을 100%대로 낮췄다.

아시아드CC는 이와 함께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힘써 임직원이 성과급 30%를 자진 반납하고 그 재원으로 인턴 2명을 채용했다. 아울러 아시아드CC와 코스관리·식음료 등 협력업체 4곳도 '청년 일자리 만들기'에 동참했다. 또 직원들 간의 결속력과 주인의식을 높이기 위한 한마음운동을 펼쳐 구성원 간 격의 없는 대화로 소통을 강화했다. 직원 가족을 골프장에 초청하고 함께 걷기대회도 개최했다.

아시아드CC는 구영소 사장 취임 후 사회공헌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어린이날에 일부 코스를 개방하고 '어린이 큰잔치'를 열어 지역사회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아시아드CC는 60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포기하고 이날 하루 골프장 영업을 전면 중단해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펼쳤다.

안인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