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내려다 본 경남 통영 동원 로얄컨트리클럽 전경. 뒤편으로 한려해상국립공원 다도해가 보인다. 동원 로얄컨트리클럽 제공

- 미륵산 계곡암반과 편백숲
- 그대로 살린 친환경 골프장
- 땅 얼지않아 한겨울에도 인기
- 개장 이후 연일 '풀부킹' 기록

한려수도 절경을 품은 경남 통영의 '동원 로얄컨트리클럽'이 개장 이후 연일 '풀부킹'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성공 비결은 우선 산과 바다를 동시에 품은 입지를 꼽을 수 있다. 골프장 뒤편은 국내 100대 명산 중 하나인 미륵산이며, 앞쪽은 한려수도의 중심인 한산도 앞바다가 끝없이 펼쳐져 있다.

골프장을 새로 조성할 경우 보통 나무를 옮겨 심는 작업을 하는데, 이곳 골프장은 사정이 다르다. 미륵산 자락의 계곡 암반은 물론 자연 보존림과 편백 숲을 그대로 살려 친환경 명품 골프장으로 조성했다. 코스별로 내려다보이는 바다 비경은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해 골퍼들에게 인상적으로 다가선다. 100만여 ㎡의 광활한 자연림 위에 산과 바다가 어우러져 천혜의 골프장이라는 명성이 전혀 아깝지 않다.

여기에 고객 우선주의 경영 철학과 격조 높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후 조건도 빼놓을 수 없다. 한겨울에도 눈이 오지 않고 땅이 얼지 않는 기후조건을 갖춰 한겨울에 오히려 골프장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18홀의 각 코스는 저마다 특색 있는 명품 코스를 자랑한다. 어렵지도, 쉽지도 않은 파72의 코스 난이도와 전장 7142야드(6534m)의 코스 길이, 60~80m의 넓은 페어웨이는 골퍼들이 선호하는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

18개의 드라마틱한 홀들이 조화를 이뤄 때로는 도전적으로, 또 어떤 홀들은 주변의 경관을 살려 아름답게 조성했다. 그만큼 라운딩을 마친 뒤 골퍼들이 가장 아름답고 전략적인 홀을 의미하는 시그니처홀 (signature hole)을 정하는 게 무의미할 정도다.

이 같은 명품 코스 속에 편백 숲의 피톤치드를 마음껏 들이키고 한려수도 비경을 감상하며 즐기는 힐링 라운딩은 천혜의 자연 속을 거니는 착각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그래서일까, 골퍼들은 찾고 또다시 찾아도 질리지 않는 감동을 선사한다고 말한다.

골프장 안에 들어선 '동원로얄리조트'는 미륵산 편백 숲에 자리 잡은 국내 최고 수준의 휴양지다.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즐기고 리조트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1박 2일 코스는 찌든 일상생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에 골프장과 리조트를 연계한 패키지 상품을 개발해 고객에게 보답하고 있다. 1박 2일 36홀 패키지와 45홀 패키지를 운영 중이다.

이 골프장은 (주)동원개발의 장복만 회장이 고향 통영에 조성한 평생의 역작이다.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데이비드 데일이 이 골프장을 설계해 개장 당시부터 골퍼들의 관심을 끌었다.

통영 시가지를 지나 도남동 케이블카 탑승장과 유람선 선착장을 거쳐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산양읍 영운리 방면으로 2㎞가량 가면 수려한 대자연 속에 자리 잡은 동원 로얄컨트리클럽을 만날 수 있다.


# 18홀 돌아보니

- 푸른 바다 조망하는 한려코스
- 숲 속에 자리잡은 미륵코스

	푸른 바다와 어촌 전경이 내려다 보이는 한려코스 5번 홀 티 박스.

동원 로얄컨트리클럽 18홀은 한려코스와 미륵코스로 나뉜다.

한려코스는 한려수도의 푸른 바다를 조망하는 시사이드 코스다. 솔바람, 파도 소리와 함께 푸른 바다를 보며 시원하게 샷을 날릴 수 있다. 각 코스 아래 푸른 바다와 고즈넉한 마을 전경이 펼쳐진다. 코스마다 내리막 홀과 오르막 홀, 곳곳에 위치한 장애물은 자제력과 결단력을 요구한다.

1번 홀은 내리막 파4로 호수 같은 잔잔한 바다와 고기잡이 어선이 보이는, 국내 골프장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풍경과 만난다. 4번 홀은 골바람이 부는 홀이어서, 바람의 방향에 따라 클럽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6번 홀은 블라인드 홀(티잉 그라운드에서 퍼팅 그린이 보이지 않는 홀)로 티샷 시 양쪽 라이트 사이를 공략하는 게 좋고 그린 좌측 벙커의 턱이 높으니 주의해야 한다. 8번 홀은 챔피언티에서 바라다보면 저 멀리 거제대교까지 시야에 들어오며 12개 홀이 내려다보이는 등 경관이 뛰어나다.

미륵코스는 미륵산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해송과 편백 숲에 자리 잡고 있다. 자연계곡, 암반 등을 보전한 엄격함과 장엄함에 절로 가슴이 벅차오르는 도전적인 코스다. 라운딩 중 홀 간 카트 이동로가 편백 숲 속에서 즐길 수 있는 힐링을 선사한다.

2번 홀은 파3로, 유람선을 형상화한 리조트를 바라보며 온그린할 수 있지만 그린 깃대에 따라 착시 현상이 있어 퍼팅 시 신중해야 한다. 3번 홀은 티 앞에 적송 고목이 있고, 그린 앞 좌·우에 큰 벙커가 있어 손에 힘이 들어갈 수 있는 홀이다. 4번 홀은 멀리 바라보면 협곡 같은 산과 바다가 있고, 레이크의 파란 색깔은 이국적인 느낌으로 다가와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 드는 롱홀이다. 9번 홀은 왼쪽 도그레그홀로, 티샷이 까다로운데, 최대한 우측을 보고 공략해야 하며 두 번째 샷은 비교적 길고 오르막 구간을 공략하므로 정교한 샷이 요구된다.


# 골프장 내 동원로얄리조트

- 편백향기 밀고 들어오는 객실…가족 위한 고품격 휴양공간
- 스위트룸과 콘도형 패밀리룸, 단체·청소년 위한 유스룸 갖춰
- 골프여행·가족여행은 물론 회사연수·대규모 행사에 '맞춤'

	통영 동원 로얄컨트리클럽에서 바라본 동원로얄리조트. 미륵산 편백 숲 속에 자리 잡고 있다. 동원로얄리조트 제공

골프장 내 미륵산 편백 숲 속에 자리 잡은 '통영 동원로얄리조트'는 국내 최고의 힐링 공간으로 평가받는다.

리조트는 유람선을 형상화한 모습으로 푸른 산을 배경으로 배 한 척이 앉아 있는 모습이다. 전망이 시원하게 트인 곳에 있는 만큼 각 객실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압권이다. 주위에 유명한 관광 코스가 많아 굳이 골퍼가 아니더라도 가족 단위 여행 시 숙박 장소로 쓰기에도 좋다. 인근 케이블카에 탑승하면 미륵산 정상에서 한려수도의 비경을 감상하고 골프장과 리조트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이 리조트는 컨트리클럽과 조화를 이루며 휴양지로 손색이 없다. 드넓은 야외 발코니에서 미륵산 기슭의 맑은 공기를 가장 가깝게 느낄 수 있다.

리조트는 호텔(가족룸) 66실과 유스호스텔(유스룸) 37실 등 총 103개의 객실로 이뤄져 있다.

전면 유리창으로 푸른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스위트룸은 세련된 감각과 쾌적하고 여유로운 공간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다가선다. 패밀리룸은 한국 전통미를 살린 주방을 갖춘 콘도형 원룸 형태로, 가족 단위 여행객이 즐겨찾기에 안성맞춤이다.

	리조트 객실.

유스 호스텔은 4인 온돌방, 8인 침대방, 8인 온돌방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일반 단체 및 청소년 숙박 프로그램을 위한 최적의 공간이다.

부대 시설로는 대규모 국제행사와 세미나, 가족 모임, 결혼식 등을 할 수 있는 4개의 연회장이 있다. 적게는 40명, 많게는 37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각 연회장은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할 수 있다. 각종 연회나 기업 연수, MT 행사를 개최하기에 딱 좋다.

미륵산 전경이 펼쳐지는 레스토랑에서는 통영 지역 특산물과 신선한 사계절 식재료를 이용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가족 단위 여행객을 위한 멀티영상센터, 탁구장, 플레이스테이션존, 오락실, 노래연습장 등과 함께 잔디 구장, 다목적 코트, 놀이마당 야외시설 등도 있다. 3월부터는 글램핑장도 운영한다.

주변에 둘러볼 곳도 많다. 인근에는 케이블카와 함께 힐링 산책 코스인 '해안 누리길'이 있다. 일명 '삼칭이 길'로 불리는 이 길은 1시간30분가량 해안 절경을 감상하며 느긋하게 산책하기에 그만이다. 유람선 선착장도 인근에 있어 한산도, 장사도 등 섬 탐방을 즐기기에 편리하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