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부산 kt가 30일 원주 동부를 홈으로 불러 운명의 한판 대결을 벌인다. 이날 kt가 동부에 패하면 6강 플레이오프 탈락이 사실상 확정된다.

kt는 현재 18승 27패로 7위를 기록 중이다. 동부는 23승 22패를 기록, kt에 5경기 차로 6강행 마지막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kt와 동부는 각각 9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동부가 남은 9경기에서 3승만 추가해도 26승이 되기에 kt는 9경기 모두를 이겨야 한다.

양 팀 모두 부상이란 변수를 가지고 있다. 동부는 김주성이 지난해 1000블록슛 달성 이후 부상으로 빠진 뒤 팀 분위기를 좀처럼 살리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 동부산성의 한 축인 윤호영도 부상 때문에 시즌 아웃된 상태이다. 여기에다 동부는 외국인 용병 로드 벤슨마저 부상이다. 지난 28일 동부는 전주 KCC와 경기에 로드 벤슨을 단 39초만 출전시켰다. 로드 벤슨은 왼발 족저근막염으로 제대로 경기를 소화할 수 없다.

kt 선수들도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kt의 박상오가 지난 28일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왼쪽 손의 새끼손가락이 골절되며 29일 수술에 들어갔다. 박상오는 시즌 아웃된 상태다. 그날 경기에서 kt의 코트니 심스도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벤치로 나갔다. 29일 의료진의 검사 결과 별다른 이상이 없었지만 동부 전엔 출장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kt와 동부 모두 차·포를 뗀 상태에서 경기를 치른다. kt가 동부를 이겨 한 게임 차를 줄인다면 상황은 또 변할 수 있다. 다음 달 3일 인천 전자랜드 전부터 심스가 다시 돌아와 남은 경기에서 맹활약해준다면 전 경기 승리를 기대해볼 만하다. kt의 조동현 감독은 "주축 전수들을 계속 출전시켜 마지막까지 6강 진출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진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