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t가 안양 KGC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거두며 6강 진출 싸움을 이어갔다.

kt는 2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KGC와의 대결에서 83-74로 승리, 이번 시즌 KGC전 4연패 끝에 첫 승리를 맛봤다. 반면 이날 6위 원주 동부는 서울 SK에게 73-83으로 대패했다. 이로써 6위 동부와 7위 kt의 승차는 다시 5경기 차로 줄었다.

이날 kt는 모든 선수의 고른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kt 코트니 심스는 24득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조성민은 3점 슛 2개를 포함해 20득점을 넣었고 이재도도 14득점을 기록했다.

1쿼터부터 kt 선수들의 득점이 폭발했다. 이재도는 1쿼터에 3점 슛 2개를 성공했다. 특히 1쿼터 1초를 남기고 3점 슛을 성공한 이재도는 초반 승기를 이끌었다. 1쿼터를 25-18로 마친 kt는 2쿼터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kt의 BS라인(블레이클리-심스)이 오랜만에 가동됐다. 최근 플레이가 살아나고 있는 마커스 블레이클리는 이날 8득점과 5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특히 경기 내내 블레이클리가 심스에게 날카로운 어시스트를 뿌렸다.

뒤지던 KGC는 마지막 4쿼터에 맹추격을 시작했다. 4쿼터 시작과 함께 KGC 이정현과 찰스 로드의 연속 득점이 이어졌다. 경기 종료 5분 8초를 남기고 KGC 김기윤이 3점 슛을 터트리면서 72-65, 7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KGC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이정현과 마리오 리틀의 계속된 턴오버가 팀의 맹추격에 찬물을 뿌렸다. KGC는 이날 14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며 자멸했다.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은 kt는 10여 점의 점수 차를 유지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동부는 동부산성의 주축인 김주성과 윤호영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SK에게 패배했다. SK 박승리는 3점 슛 3개를 포함해 20득점을 성공하며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kt는 아직 정규리그 1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많은 경기에 승리해야 6위 동부와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 하지만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동부는 4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동부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kt의 6강 진출 희망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 김진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