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전북 우승, 최강희 감독 사상 최초 감독 4회 우승 '기록'

전북 현대 최강희(56) 감독이 사상 최초 4회 우승을 이끌며 국내 프로축구의 새 기록을 달성했다.

전북 현대는 8일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올해 프로축구 우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최 감독은 2009년, 2011년, 2014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 프로축구 정상에 오르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프로축구에서 네 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린 지도자는 최 감독이 처음이다.

지난 시즌까지 박종환(1993~1995년) 감독, 차경복(2001~2003년) 감 독이 세 차례 우승한 바 있다.

1995년 수원 삼성의 트레이너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최 감독은 2001년까지 수원 코치를 역임했고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는 대표팀 코치를 맡았다.

2005 년 처음 전북 지휘봉을 잡아 2011년까지 팀을 이끌었고 이후 잠시 대표팀 사령탑에 취임해 우리나라를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은 뒤 2013년 하반기부터 전북 감독을 맡았다.

감독 생활 초기인 200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2009년 K리그에서 처음 우승하며 '성공 시대'를 구가하기 시작했다.

특히 2009년과 2011년 K리그를 제패하면서는 골 득실 차이가 30점 안팎이 될 정도의 강력한 공격력을 앞세워 전북의 축구에는 '닥공(닥치고 공격을 줄인 말)'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도 전북은 61골을 넣고 실점은 22골로 막아내는 공수의 조화를 통해세 번째 우승을 일궈냈다.

전북에서만 161승을 거둔 최 감독은 이제 K리그 최다승 감독인 김정남 감독(210승), 김호 감독(207승)의 뒤를 쫓는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