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커스 블레이클리

- 서울 SK +3.7점 가장 큰 효과

시즌 2라운드로 접어든 프로농구에서 3쿼터가 경기 승부를 가를 수 있는 중요한 쿼터로 떠올랐다.

올 시즌 프로농구는 외국인 선수 출전 규정을 변경했다. 지난해까지 '2명 보유, 1명 출전'이 원칙이었지만 올해는 2, 3라운드 경기에서 3쿼터에 한해 2명이 모두 출전할 수 있도록 했다. 4~6라운드에서는 2, 3쿼터에 외국인 선수 2명의 출전이 허용된다.

그런 만큼 2라운드에서 3쿼터 경기내용이 1라운드 때와 판이해졌다. 지난 14일까지 진행된 2라운드 11경기의 3쿼터에서는 1라운드 때 3쿼터보다 양 팀 합계 득점이 8.5점이나 증가했다. 득점력이 좋은 외국인 선수 2명이 뛰는 3쿼터의 경기 양상이 전체 승부에 영향을 미친 셈이다.

이런 변화로 인해 가장 큰 재미를 본 팀은 서울 SK로 나타났다. 1라운드 3쿼터에서 18.1득점, 19.6실점을 했던 SK는 2라운드 3쿼터에서 23점을 넣고 19.3점을 내줬다. 울산 모비스도 1라운드에서는 득실 차이가 -0.7점이었지만 2라운드에서는 3.5점으로 올랐다.

2라운드가 많이 진행되지 않아 어떤 조합이 좋은지 따져보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지만, 대체로 골 밑 장악력이 좋은 장신과 현란한 기술을 보유한 단신으로 외국인 선수 2명을 선택한 팀이 효과를 보고 있다. 비교적 작은 신장에 비해 개인기가 출중한 리카르도 포웰(196.2㎝)과 안드레 에밋(191㎝)이 소속된 전주 KCC의 경우 2라운드 3쿼터에서의 득실 차가 -5점으로 가장 좋지 않았다.

부산 kt는 2라운드에서 2승을 거뒀지만 3쿼터의 득실 차 기록이 -0.5점으로 그다지 효과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8일 KCC과의 경기 3쿼터에서는 코트니 심스와 마커스 블레이클리 두 선수가 합계 23점을 쏟아붓는 등 가능성을 보였다.

한편 부산 kt는 17일 오리온과의 홈 경기 때 'kt 소닉붐 친구에게 소문내자 ' 이벤트를 진행한다. 부산 kt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이벤트 화면을 공유한 뒤 캡처해 매표소에서 이를 제시하면 입장료를 20% 할인받는다. 또 이벤트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른 뒤 댓글로 동반 관람하는 5인 이상의 실명을 남기고 신분증을 모두 준비해 경기장을 찾는 관객에 대해서는 5만 원 상당의 외식 상품권을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