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보기도 거의 하지 않는 박인비(사진)가 트리블보기의 '참사'를 겪었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 첫날 5언더파로 공동 1위에 올랐다가 둘째 날 3타를 잃고 상승세가 꺾였다. 특히 2라운드 후반 6번(파5) 홀에서 티샷 실수로 트리플보기를 범해 3타를 까먹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박인비가 트리플보기를 낸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박인비는 이 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공이 나무들 사이 러프에 떨어졌다. 박인비는 나무 틈 사이로 낮은 샷을 날려 공을 빼내려고 했지만 공이 나뭇가지를 맞고 나무 바로 뒤에 떨어졌다. 세 번째인 칩샷으로 공을 나무 뒤에서 빼냈으나 페어웨이에 올리지는 못했다. 우드로 친 네 번째 샷도 홀에서 75야드 떨어진 반대쪽 러프에 빠졌고, 이어 웨지를 잡고 친 공은 그린에 못 미쳤다. 6타 만에 그린에 올라온 박인비는 약 1m 거리의 첫 번째 퍼트마저 놓치고 두 번째 퍼트를 집어 넣었다.
지난 3일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바쁜 일정을 소화하느라 누적된 피로가 경기력에 영향을 준 모습이다. 아울러 골프에서 방심은 금물이라는 말을 떠올리게 한 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