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인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방망이가 잠시 식은 형국이다.

강정호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서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시즌 타율은 0.294에서 0.291(285타수 83안타)로 내려갔다.

우천으로 노게임이 선언되면서 기록이 지워지기는 했지만, 강정호는 전날 경기에서도 삼진만 두 번 당했다. 지난 3일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서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날은 강정호뿐 아니라 피츠버그 타선 전체가 컵스의 선발투수 제이크 아리에타의 호투에 막혔다. 아리에타는 7이닝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안타를 4개밖에 뽑지 못한 피츠버그는 14개의 안타를 때린 컵스에 0-5로 패했다.

강정호는 0-1 뒤진 2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을 맞았으나, 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0-4로 밀려난 5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섰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0-5로 뒤진 7회말 세 번째 타석은 더욱 아쉬웠다. 아리에타가 흔들리면서 모처럼 잡은 1사 1, 2루 기회였다. 그러나 강정호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고 말았다.

수비에는 힘을 보탰다. 피츠버그는 컵스가 공격하던 2회초 2사 1루에서 크리스 데노리피아가 2루타를 때려 추가 실점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중견수 앤드루 매커천이 그라운드를 맞고 튄 공을 몸을 던져 잡아내고 재빠르게 강정호에게 연결했고, 강정호는 포수 프란시스코 세르벨리를 향한 송곳 같은 송구로 1루 주자 애디슨 러셀의 홈 쇄도를 저지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