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들은 '2002 한일 월드컵 4강 진출'을 광복 이후 가장 자랑스러웠던 순간으로 기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BC가 광복 70주년을 맞이해 실시한 '광복 70주년 MBC 대국민 인식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이 생각하는 광복 이후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으로 '2002 한일 월드컵 4강 진출'(29.5%)이 1위로 뽑혔다. 그 뒤를 이어 '88올림픽 개최'(19.0%), 'IMF 극복, 금모으기 운동'(6.3%) 등이 선정됐다.(이하 표본오차±1.8%포인트, 95%신뢰수준)

　이번 조사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현재 대한민국 국민들의 개인과 사회, 국가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고, 미래 대한민국을 전망하기 위해 MBC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일반인 3000명과 분야별 전문가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서 국민들은 '대한민국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 태극기, 무궁화, 월드컵, 분단국가 등을 답했고, 광복 이후 우리나라를 경제적·사회적으로 성장하게 한 한국인의 장점으로 '부지런함'을 1순위로, '인내와 끈기'를 2순위로 꼽았다.

　한편 '광복70주년 MBC 대국민 인식조사'에서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묻는 질문에 우리 국민들의 19.0%가 '대한민국이 선진국이다'라고 답해, 지난 2005년 같은 질문에서 응답했던 1.9%에 비해 1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동안 우리나라의 경제성장과 한류확산, 국제사회 기여 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결정적 사건(계기)으로 '경제개발 5개년계획 착수'(1962년), '경부고속도로 준공'(1970년), '6월 민주항쟁 및 6·29선언'(1987년), 'IMF 위기극복'(2001년), '새마을운동'(1971년) 순으로 답했다.

　MBC의 이번 조사의 설계와 자문을 위해 김홍신(소설가), 안인해(고려대 국제학부 교수), 이근(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경희대 국제학부 교수), 한준(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등 각 분야별 전문가 5인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다.

　한편 MBC는 이를 바탕으로 '광복 70주년 MBC 국민대토론 '우리 함께! 코리아''(15일 오전 8시25분)과 '광복 70주년 특집다큐 '세계와 함께! 코리아''(2부작)를 통해 지난 70년의 역사를 돌아보고, 대한민국의 오늘을 진단하고 미래 대한민국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